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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가뇽-양현종-홍상삼 9이닝 1실점 합작 KIA '선발 왕국'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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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IA 새 외국인 투수 드류 가뇽.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투수왕국’으로 변신을 선언한 KIA가 막강한 선발 투수들 덕분에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KIA가 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치른 자체 홍백전에서 세 명의 선발 투수가 9이닝 1실점을 합작했다. 백팀 선발로 나선 드류 가뇽이 3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하자 ‘대투수’ 양현종이 마운드를 이어 받아 2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홍팀 선발로 나선 홍상삼도 힘있는 투구로 정예타선을 4이닝 1실점으로 막아냈다. 애론 브룩스, 임기영, 이민우 등 선발 자원들이 매번 역투해 KIA의 올시즌 반등을 예고했다.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도중 어깨에 경미한 통증이 생겨 투구를 중단했던 가뇽은 캠프 막판부터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중이다. 이날 등판에서도 포심 패스트볼을 포함해 커브와 체인지업을 두루 섞어 타자들을 제압했다. 최고구속은 147㎞까지 측정돼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렸다. 투구수는 52개를 기록해 구위와 투구 체력 등도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는 것을 보여줬다. 가뇽은 “몸상태는 최고다. 컨디션이 너무 좋다. 다만 경기 중 릴리스포인트가 일정치 않아 2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힘들게 승부한 경우가 많았다”고 돌아봤다. 2스트라이크 이후 커브나 투심 등이 손에서 빠져 불필요한 볼을 던졌는데, 스스로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가뇽은 볼넷 3개를 내주고 삼진 5개를 빼앗아냈다. 안타는 1개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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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이어 마운드를 이어 받은 양현종은 2이닝 동안 24개를 던졌다. 워밍업하듯 가볍게 투구했는데, 젊은 선수 중심으로 나선 홍팀 타자들이 구위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최고구속은 146㎞까지 측정됐고, 커브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두루 섞었다. 캠프 후 지난달 20일 자체 홍백전에서 선발등판한 뒤 보름 여 만에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날이 따뜻해져 컨디션도 점차 올라오고 있다. 변화구 제구에 신경써서 투구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슬라이더는 물론 커브와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구사하는 등 변화구 제구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볼넷 1개를 헌납했지만 삼진 4개를 솎아내며 ‘대투수’ 위용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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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홍상삼.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2차드래프트로 데려온 홍상삼도 최고 145㎞까지 측정된 빠른 공을 바탕으로 KIA 정예 타선을 상대로 인상적인 투구를 했다. 독특한 투구폼에서 포심과 슬라이더, 커브 등이 뿜어져나오자 타자들이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안타와 볼넷 2개씩 내주고 삼진 2개를 잡아냈다. 4회까지 투구수 49개에 그쳤을만큼 적극적인 공략에 ‘싸움닭의 귀환’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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