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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토종 최원태냐, 외인 1+1이냐…키움 개막전 선발 변경 저울질[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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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키움 최원태가 3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역투하고 있다.2020. 3. 31.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고척=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KBO리그 개막일은 안갯속이다. 키움 개막전 선발도 미정이다.

지난 3월28일 예정됐던 KBO리그 개막일에는 10개구단 에이스가 총출동할 예정이었다. 키움 역시 홈에서 1선발인 제이크 브리검()을 내세워 LG를 상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모든 가정은 전제가 깨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아직 시즌이 언제 출발할지 기약이 없다. 개막 연기가 거듭되는 사이 여러 변수들도 선수들의 출발선도 뒤바뀐 상태다. 이로 인해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선수단 훈련이 끝난 후 만난 손혁 감독은 “외인을 쪼개든지, 최원태가 가나가든지다. 둘 중 하나를 고민하고 있다”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손 감독이 토종투수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건 리그 전체로 넓혀봐도 이례적인 일이다. 그러나 그만큼 최원태의 현재 컨디션이 좋다. 비시즌 몸을 잘 만들어 참가한 대만 가오슝 스프링캠프에서는 투수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국내에서 치른 청백전에서도 지난달 24일 3이닝 1안타 5삼진 무실점, 31일 3이닝 3안타 3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있다. 주무기인 투심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이 이미 시속 145㎞에 달할 정도다. 초반 컨디션이 워낙 좋아 코치진에서는 오히려 미뤄진 개막을 아쉬워하는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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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브리검과 요키시가 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하루 앞두고 진행된 훈련을 마친 뒤 덕아웃으로 향하고있다. 2019.10.05. 취 재 일 : 2019-10-05취재기자 : 김도훈출 처 : 스포츠서울


반면 외인 원투펀치는 모두 자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만 전지훈련이 끝난 후 미국으로 건너가 개인 훈련을 소화하고 있던 키움의 외인 선수들은 지난달 26일 급하게 입국해 국내 훈련에 합류할 준비를 했다. 그러나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이들에게 ‘2주 자가격리’를 권고하면서 코로나19 검사 음성 결과지를 받아들고도 자택에서 대기 중이다. 야외에서 가벼운 캐치볼이라도 소화하며 공을 잡을 수 있다면 낫겠지만, 실내에서 최소한으로 몸을 만드는 운동을 하는 것 정도가 현재 최선이다. 사실상 2주를 통째로 쉬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제 시간이 흘러 이들의 합류일자도 얼마 남지 않았다. 브랜든 나이트 투수코치와 함께 스케쥴을 조정했고, 이제는 이들이 어느정도까지 투구밸런스를 유지했느냐를 확인해야할 차례다. 손 감독은 “도착해서 1~2일 훈련하는 걸 봐야한다. 5월초 개막이라고 하면 3~4이닝 던질 정도라고 계산하고 있다. 만약 소화 이닝이 충분하지 않다고 하면 개막전 선발에는 변경이 생긴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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