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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KT 배정대의 자신감과 책임 "주전 경쟁 자신, 나의 성장이 곧 뎁스 강화"[SS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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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T 배정대가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KT 자체 청백전 3회말 무사 만루 상황에서 배제성을 상대로 만루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주전 경쟁이요? 자신 있습니다.”

개막일은 알 수 없고, 긴장감 떨어지는 훈련과 청백전만 이어지면서 야심차게 2020시즌을 준비하던 KT 선수단의 분위기도 다소 가라앉았다. 하지만 훈련과 청백전을 통해 보여지는 몇몇 선수들의 성장이 이강철 감독의 얼굴에 미소를 만든다. 배정대도 그 중 한 명이다.

지난 시즌 KT 주전 외야수는 김민혁, 멜 로하스 주니어, 강백호였다. 하지만 올시즌엔 우익수로 출전하던 강백호가 계속 1루수로 청백전에 나서면서 외야에 지각 변동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만약 강백호가 1루로 간다면 한 자리가 비게 된다. 배정대는 현재까지 주전 외야 자리를 꿰찰 가장 강력한 후보다. 수준급이라고 평가받는 수비능력과 반대로 떨어지는 타격이 고민이었는데 스프링 캠프를 거치면서 타격능력도 향상됐다. 청백전에서는 만루 홈런을 때려내며 무력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이 감독도 배정대를 칭찬하는 횟수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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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KT 자체 청백전 3회말 1사 빅 팀의 배정대가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배정대는 “프로와서 지금이 야구가 제일 재밌다”고 말한다. 그만큼 현재 컨디션이 베스트란 얘기다. 그는 “작년 마무리 캠프부터 야구가 잘됐다. 좋은 결과가 나오면서 주변에서도 좋은 얘기들이 많이 들리는 것 같다”며 웃었다.

야구가 재밌어지는데까지 배정대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 철저한 식단 관리를 하며 체지방을 감량했고, 웨이트 트레이닝에 신경쓰며 근육량을 늘렸다. 자연스럽게 움직임은 날렵해지고 파워가 붙었다. 타구 스피드가 늘어난 게 단적인 예다. 배정대는 “작년 마무리 캠프 때 구단에서 랩소도 장비를 가져와 측정했는데, 9~10㎞ 정도 빨라졌다고 하더라. 확실히 몸이 가벼워지니 퍼포먼스도 더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남들에게 인정받는 수비지만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강한 어깨를 갖췄지만 종종 부정확한 송구로 이어지는 부작용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다. 배정대는 “가끔 송구시에 힘이 너무 들어가 오버되는 경우가 나왔다. 그럼 충분히 잡을 수 있는 주자도 놓치게 된다. 그래서 송구할 때 힘을 70% 정도만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전 경쟁을 펼치면서 부담이 없진 않다. 하지만 자신의 성장이 곧 팀의 뎁스를 두껍게 하는 것이라고 되새기며 마음을 다잡는다. 배정대는 “부담은 모든 선수들이 다 느낀다. 프로라면 부담도 이겨내야한다. 내가 만약 주전급 선수로 올라와서 팀에 도움이 된다면 그게 바로 팀의 뎁스가 두꺼워지는게 아니겠나. 올해는 팀의 5강 진입에 큰 도움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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