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상민·LG 현주엽 감독
인기는 선수시절 못지않지만 시즌 7위·9위로 성적은 바닥
재계약 앞두고 가시방석
이상민(왼쪽), 현주엽 |
남자 프로농구 이상민(48) 서울 삼성 감독과 현주엽(45) 창원 LG 감독. 선수 시절 코트에 선 날이면 관중석에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세월이 흘러 유니폼을 벗고 양복 차림의 지도자로 변신하고 나서도 인기는 여전하다.
하지만 구단 관계자들은 4~5월 재계약을 앞두고 고민이다. 성적이 바닥을 맴돌았기 때문이다.
2017년부터 LG를 이끄는 현 감독에 대해 농구계에선 "LG의 인기도뿐 아니라 KBL 전체에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한다.
그가 개막 전 KBS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자 신규 팬이 대거 유입됐다. 홈 경기 평균 관중(3472명)과 원정 경기 평균 관중(3630명) 모두 KBL(한국농구연맹) 평균(3022명)보다 높았다. 팀 성적은 인기와 정반대로 갔다. 2018~2019시즌 정규리그 3위였지만, 2019~2020시즌엔 김종규(DB)가 FA(자유계약선수)로 떠난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9위로 추락했다.
2014년 삼성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의 인기도 선수 시절 못지않다. 선수들이 경기 중 실수로 이 감독에게 패스하자 이 감독이 탄식하는 장면 모음집이 인터넷에서 인기를 얻었을 정도다.
그는 2016~2017시즌 정규리그 3위에 올랐고 챔피언 결정전 준우승까지 달성했다. 그러나 이후 3시즌 동안 7위-10위-7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구단도 저조한 성적 탓에 흥행 부진을 면치 못했다. 2019~2020시즌 삼성 홈 평균 관중(1755명)은 KBL 10구단 중 꼴찌였다.
더구나 올 시즌이 중도에 끝나는 바람에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묻기도 쉽지 않다. 각 구단은 감독 재계약 여부에 대해 매우 신중한 입장이다.
손종오 LG 사무국장은 "성적, 흥행 등 여러 요소를 다각도로 검토해 방향을 잡고 있다"고 했고, 최진영 삼성 사무국장도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으며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했다.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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