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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이탈한 하빕...퍼거슨 vs 개이치, UFC 249 메인이벤트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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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기이한 인연이다. UFC 249 메인이벤트 정점에 있던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자리에 저스틴 개이치가 대신했다. UFC는 7일 오전(한국시간) 249 대회에 토니 퍼거슨과 저스틴 개이치가 맞붙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개최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당초 메인이벤트는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3차 방어전으로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하빕이 이탈함에 따라 잠정 타이틀전 방식으로 치러지게 됐다. 하빕이 이탈한 배경에는 전세계적인 재앙으로 불리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원인이 됐다.

하빕은 퍼거슨과의 대결을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새너제이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리고 훈련에 여념이 없었지만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두 주 전에 조국인 러시아로 돌아갔다. 이때 까지만 해도 하빕과 퍼거슨의 대결은 유효한 듯 보였지만 러시아가 코로나19로 입출국을 금지시키자 상황이 꼬이기 시작했다.

하빕이 오도 가도 못하는 처지가 되자 자신의 SNS에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이해할 수 없다. 어디에서 싸워야 하는지 UFC 249는 대답해 달라. 나는 지금 경기를 컨트롤할 입장이 아니다. 많은 국가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코로나19)에 충격을 받고 있다.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지금은 스스로를 돌볼 수밖에 없는 때이다”라는 글을 게시하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하빕과 퍼거슨은 이번 까지 다섯 차례 시합을 벌일 계획이었지만 모두 무산되는 기이한 운명을 맞았다. 2015년에는 하빕의 갈비뼈 부상으로, 2016년에는 퍼거슨의 폐 이상으로, 2017년에는 하빕의 신장에 문제가 생겨 취소됐었다. 가장 최근인 2018년에는 미디어 이벤트 도중 퍼거슨의 무릎이 찢기는 바람에 취소돼 팬들 사이에서 ‘저주’라는 말이 오가기 시작했다. 팬들의 열화와 같은 반응 속에 2년 만에 조우한 두 선수는 이번에는 부상이 아닌 외부요인 즉 코로나19로 취소되는 사태를 맞이했다. 기이하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개이치는 지난 2017년 마이클 존슨을 상대로 UFC에 데뷔했다. UFC 전적은 4승 2패. 모든 경기가 ‘Fight of the Night’, ‘Performance of the Night’에 선정되며 6번의 경기에서 7번의 수당을 받는 파이팅을 과시하고 있다. MMA 전적은 21승 2패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출처 | 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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