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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피겨 전설' 미셸 콴 "코로나19가 중국 바이러스? 매우 불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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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미셸 콴 / 사진=Gettyimage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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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여자 피겨스케이팅 전설 미셸 콴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중국 바이러스'로 표현한 것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콴은 지난 5일(한국시각) 미국 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표현하는 것은 불쾌하다. 질병이 인종차별로 이어져선 안 된다. 안타깝다. 이 나라는 물론 전 세계에 인종차별이 설 곳은 없다"고 밝혔다.

콴이 이같이 말한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자신의 SNS에 "미국은 중국 바이러스에 영향을 받은 산업, 예를 들어 항공산업 등에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중국 바이러스'는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판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선언한 코로나19를 뜻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 석상에서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로 표현해왔다. 또한 미국 복수의 매체들도 일제히 코로나19를 '우한 바이러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는 아시아인들을 상대로 한 인종차별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콴은 "지금 상점에 갔다가 만약 아시아계 미국인, 태평양 섬나라인이라면 마치 자신의 잘못인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면서 "실망스럽다. 어떤 인종차별주의도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콴은 1998년 나가노 올림픽 은메달,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동메달 등 세계선수권대회 5회 우승 등을 기록했으며, '피겨 여제' 김연아의 우상이기도 하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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