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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장타율 배제했다" 송지만 코치가 밝힌 KIA 실용 타격 [오!쎈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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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광주, 최규한 기자] 5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의 자체 연습경기가 열렸다.경기 종료 후 KIA 윌리엄스 감독이 선수들과 미팅을 갖고 있다.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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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 "장타율은 배제했다".

KIA타이거즈 타선은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2017년 이후 장타율이 부쩍 떨어졌다. 2017년 장타율 1위(.469), 홈런 2위(170개)의 힘을 자랑했다. 작년에는 팀 홈런 최하위(76개), 장타율 8위(.369)에 불과했다. 20홈런 타자는 없었다. 장타력 증강은 맷 윌리엄스 감독체제의 숙제였다.

그러나 장타율을 고집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컨택과 선구안 위주의 타격을 우선한다. 주자 상황에 맞추고 집중력과 출루율을 높이는 실용 타격로 방향을 설정했다는 의미이다. 현실적으로 장타자가 부족한 약점을 메우는 전략이다. 송지만(47) 신임 타격코치가 KIA 공격의 방향을 설명했다.

지난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송 코치는 "우리 팀의 전략은 장타율은 배제했다는 점이다. 구성원 가운데 장타를 쉽게 내는 선수들이 몇 명 되지 않는다. 최형우와 나지완도 선구안과 컨택(맞히는) 능력이 좋다는 것을 확인했다. 전반적으로 선구안과 컨택 위주로 가고, 투스트라이크 이후 공략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1~2명의 장타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서포트하면 리스크가 크고, 시간도 없다"고 덧붙였다. 1군은 육성이 아니라 매일 매일 성적을 내는 곳이라는 의미와 상통한다. 윌리엄스 감독은 홈런보다 2루타와 출루를 선호하고, 진루타 등 상황에 맞는 타격과 공격적인 주루 등을 강조한다. 뜬구름 같은 홈런을 쫓기 보다는 선구안과 컨택을 강조한 이유이다.

1996년 한화에 입단해 현대와 넥센에서 선수시절을 보낸 송 코치는 이번에 KIA와 첫 인연을 맺었다. 통산 2할8푼2리, 1030타점, 311홈런을 기록한 스타 타자였다. 선수와 코치 시절 타격을 놓고 항상 고민했고,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이론과 교습 방법을 세웠다. 요체는 선수들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것이었다. 최희섭 코치와 타격 파트를 함께 맡았다.

송지만 코치는 "폼을 수정하려면 시간 많이 걸린다. 갖고 있는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것이 현명하다. 칠 수 있는 공과 없는 공을 명확하게 구분하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석에서 분명한 노림수를 갖고 그 공을 놓치지 말라는 의미이다. 윌리엄스 감독도 노리는 공이 오면 최대한 강하게 스윙을 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송 코치는 지난 몇 달을 함께 보낸 선수들의 의식 변화도 반겼다. "선수들은 의식의 변화가 첫번째였다. 그날 그날의 결과에 따라 선수를 판단하는 것을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감독님도 분위기를 밝게 해주신다. 선수들도 결과가 안 좋을 때 감독과 코치들의 눈치를 보는 일도 없다. 스스로 시간을 갖는 모습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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