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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프로야구 21일부터 무관중 연습경기…5월초 개막 목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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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당 4~6경기 편성 예정

5월초 개막 못하면 시즌 축소 불가피

뉴스1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자체 청백전이 진행되고 있다. /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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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구단 간 연습경기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시즌 개막 목표는 5월초로 잡았다.

KBO는 7일 서울 도곡동 KBO회관에서 실행위원회(단장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각종 현안을 논의했다.

주요 안건은 구단 간 치르는 연습경기 일정. 이날 실행위원회에서는 지난달 31일 실행위원회에서 예고한대로 앞으로 2주간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추세 등 사회적 분위기를 살펴본 뒤 오는 21일부터 연습경기를 실시하기로 뜻을 모았다.

팀 당 4~6경기를 치르며 숙박 없이 당일 경기를 원칙으로 근거리 구단 간 경기를 편성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일정은 오는 14일 열리는 이사회(사장회의)에서 결정된다.

연습경기가 시작되면 선수들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그동안 각 구단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자체 청백전만으로 컨디션을 관리해왔다. 청백전만으로는 한계가 있던 터에 본격적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리그 개막 이후 코로나19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상황 별, 관계자 별 대응 지침을 세분화 해 이를 대응 매뉴얼에 추가하기로 했다.

개막 이후 선수단은 경기 중 그라운드 및 덕아웃을 제외한 모든 구역(라커룸 포함)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고하기로 했다.

구단은 감독, 코치, 선수들 외 선수단과 접촉하는 인원의 명부를 작성해 관리하고 경기 시 그라운드 관련 업무자를 세분화 해 각각의 예방 지침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기로 했다.

또한 심판위원 및 기록위원은 구장 이동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배정하고, 경기 중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KBO 비디오판독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판독센터는 폐쇄되며 방송사 협조를 통해 중계 화면만으로 비디오판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KBO는 코로나19 예방과 증상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해 KBO리그 자체 자가점검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는 KBO리그 모든 선수단과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KBO 자체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해 본인 포함 가족(동거인)의 증상 발생 여부, 외출 동선 확인 등 자가점검 항목을 일별로 체크해 증상 발생 시 신속하게 조치할 방침이다.

실행위를 마친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코로나19 상황, 개학 등 사회적 분위기를 보고 판단을 하겠지만 일단은 21일에 연습경기를 시작하는 것으로 준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날짜가 정해지긴 했지만 사회적 분위기를 살펴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가 오는 19일까지로 정해놓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연장될 경우 연습경기 실시는 어려울 전망.

류대환 총장은 "정부가 정한 기간이 늘어날 경우 연습경기 실시가 부담스럽게 된다"며 "기간이 연장된다는 것은 확진자가 줄지 않고 엄중하다는 뜻이니, 연습경기나 개막 일정도 연기될 것으로 본다"고 답변했다.

연습경기는 당연히 무관중으로 진행되며, 개막 후 일정 기간 동안에도 관중 입장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개막 목표는 5월초. 그 뒤로 미뤄질 경우 144경기 소화가 어려워진다.

류대환 총장은 "개막 역시 무관중으로 시작하고 전체 관중 수의 10%, 20%, 30% 등으로 점진적으로 관중 수를 늘려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류대환 총장은 "5월초에 개막하면 월요일 경기, 더블헤더를 포함해 11월말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다"며 "그 뒤로 밀릴 경우 어쩔 수 없이 경기 수를 줄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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