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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택배 왔어요” 열어보니 우승 트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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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스키 알파인 챔프 브리뇨네

트로피 3개 이탈리아 자택 수령

경향신문

코로나19 유행 탓에 2019~2020 알파인 스키 시즌이 조기 종료되면서 우승 트로피(사진)가 택배로 전달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7일 AP통신에 따르면 알파인 여자부 종합 챔피언 페데리카 브리뇨네(30·이탈리아)는 종합 1위 트로피와 대회전 및 알파인 복합경기 1위 트로피 등 총 3개의 트로피를 지난달 말 집으로 배송받았다. 브리뇨네는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53년 역사상 여자부 종합 챔피언에 오른 첫 이탈리아인이다. 그러나 지난달 12일 FIS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지막 월드컵 대회를 남겨놓고 시즌을 종료하면서 시상식을 하지 못했다. FIS는 해마다 시즌이 끝나면 종합 및 종목별 우승자에게 ‘크리스털 글로브’라 불리는 트로피를 수여한다.

종합 우승 트로피는 무게가 9㎏에 이른다. 브리뇨네는 우편물이 배송되지 않는 높은 산악지대에 살고 있어 다른 식구들이 살고 있는 집으로 트로피가 배송되도록 했다.

트로피가 도착하자 브리뇨네의 남동생이 “이거 네가 주문한 거야?”라는 장난 섞인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브리뇨네는 부리나케 트로피를 찾아 자신의 집으로 가져왔다.

브리뇨네는 추후 공식 시상식이 열려 동료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시상식은 올여름이나 2020~2021 시즌 개막전 때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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