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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현실화 되는 5월초 개막? 어깨 무거워지는 kt 토종선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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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5월초 개막이 현실화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막혔던 2020 KBO리그도 기지개를 펴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들이 뒤늦게 합류한 팀들은 전력의 절반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는 외국인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와야 하는 문제가 있다.

지난달 23일 외국인 선수들이 입국한 kt위즈도 외국인 선수들의 컨디션이 개막까지 올라오는 게 관건이다.

kt 외국인 선수 멜 로하스 주니어(30)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 윌리엄 쿠에바스(30)는 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진행된 훈련에 합류했다. 이들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자가격리 권고에 따라 2주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매일경제

이강철 kt위즈 감독은 개막전 선발 구성을 논하면서 배제성 소형준을 언급했다. 사진=MK스포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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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개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열린 실행위원회에서 이달 21일 타팀끼리의 연습경기 시작을 염두에 두고 일정을 조율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5월초 개막이 유력해진다.

이강철 감독은 이날 외국인 선수들의 합류를 반기면서도 이들의 컨디션 회복, 특히 원투펀치인 데스파이네와 쿠에바스의 몸이 5월초까지 만들어지기 힘들다고 봤다. 공을 던질 수 있는 몸을 다시 만들고, 실전 감각을 다시 익히면서 투구수까지 늘려가는 단계를 밟아야 한다. 이 감독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과 같다”며 “자가격리 도중 홈트레이닝을 했다고 하지만 한계가 있다. 단체 훈련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전 등판 시점은 21일이나 22일이 될 전망이다. 특히 쿠에바스는 미국 영주권 취득 문제로 스프링캠프에서 좀 더 일찍 이탈했기에 휴식기간이 많은 편이다. 더구나 마운드에 설 수 있다고 해도 이닝이 문제다. 이강철 감독은 “2~3이닝부터 시작할 것이다. 그 다음 주에 4이닝, 그리고 그 다음 주에 5이닝까지 늘린다고 계산하면 개막이 5월초에 되면 로테이션에 들어가기 힘들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서두를 생각은 없다. 이 감독은 “일단 일정이 나와야 하고, 선수 의사를 존중하겠다”며 “5월초 개막이면 144경기를 하는 것 아니냐. 길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원투펀치는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서두르다가 부상을 당하면 낭패다.

시즌 초반은 토종 선발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국내 투수들은 몸 상태를 순조롭게 만들었다. 지난 시즌 kt 프랜차이즈 첫 토종 10승 투수가 된 배제성(26)은 물론 신인 소형준(19)의 페이스가 좋다. 김민도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밖에 손동현(19) 박세진(23) 김민수(28) 등 롱릴리프 자원들의 선발 등판도 가능하다. 이 감독도 개막전 선발 구성에 대해 “배제성, 소형준으로 갈 수도 있다”라면서 “개막 일정이 나와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을 아꼈다. 어쨌든 현실적으로는 외국인 선발보다는 토종 선발들의 시즌 초 어깨가 무거워졌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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