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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LG 라모스 "밖에 나와 행복하지만, 코로나19 끝난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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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해제 뒤 8일 팀 훈련 합류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LG 트윈스 로베르토 라모스가 8일 잠실구장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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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밖에 나와있는 것 만으로도 행복하다."

LG 트윈스 로베르토 라모스(26)가 자가격리 해제 소감을 밝혔다.

라모스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팀 훈련에 참여했다. 라모스가 팀 훈련에 합류한 건 12일 만이다.

팀의 2차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끝낸 뒤 라모스는 멕시코로 돌아가 개인 훈련을 했다. 그리고 지난달 23일 입국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26일 팀 훈련에 참가했다.

그러나 한국야구위원회(KBO)가 3월 말 입국한 외국인 선수들에 2주간 자가격리를 권고하면서 라모스는 지난달 27일부터 격리에 들어갔다.

7일 자가격리가 해제됐지만, 팀 훈련이 없어 잠실 구장에 나와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 그리고 이날 모처럼 팀 전체 훈련을 함께했다.

라모스는 "그동안 숙소 안에만 있었는데 오랜만에 팀에 합류해 훈련하니 기분이 너무 좋다"며 웃었다.

올해 KBO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는 라모스는 낯선 타국에 오자마자 숙소에 갇히게 됐다. 라모스는 "격리돼 있는 게 쉽진 않았지만 바이러스 때문에 자가격리를 하는 건 맞는 일 같다. 컨디셔닝 코치님들이 훈련을 할 수 있게 용품을 많이 보내줬다. 몸을 만드는데도 도움이 됐다"고 긍정적인 면을 봤다.

가장 답답했던 건 팀과 함께 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라모스는 "팀이 훈련하고 있고, 동료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는 걸 기사와 영상으로만 접할 수 있었다. 같이 훈련할 수 없다는 게 굉장히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길었던 시간을 끝내고 이제는 '자유'를 얻었다. 라모스는 "지금은 밖에 나와 있는 자체만으로도 행복하다. 격리가 풀린지 얼마 안 돼 너무 흥분되고, 빨리 열심히 훈련하고 싶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제한된 공간에서도 야구 감각을 잊지 않기 위해 애를 썼다. 라모스는 "쉬면서도 최대한 야구 관련 일을 하려고 했다. 전력 분석팀에서 보내준 투수 분석 자료를 많이 봤다"고 소개했다.

영상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투수는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었다. 라모스는 "워낙 좋은 투수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완벽한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부지런히 다시 컨디션을 끌어 올려야 한다. 라모스는 "안 뛴 기간이 길다 보니 컨디셔닝 팀과 실전 경기를 위한 일정을 계속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침내 '밖'으로 나왔지만 긴장감을 늦추진 않았다. 라모스는 "한국이 아름다운 나라인 만큼 많은 곳을 가보고 싶다. 그러나 자가격리가 해제됐어도 코로나19 상황이 끝난 건 아니다. 모든 사태가 잠잠해지면 다른 곳을 구경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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