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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EPL 시대 최고의 솔로골…‘킹’ 다음으로 ‘손’ 꼽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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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번리전 71m 드리블골 2위

2004년 앙리의 리버풀전 골 첫손

경향신문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지난해 12월 번리전에서 71m를 질주해 득점한 뒤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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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은 팔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기 전까지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특히 지난해 12월 번리전에서 터뜨린 71m 질주 원더골은 지금도 자주 거론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에서도 기억될 만한 골로 평가받는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EPL 시대에서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솔로골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 다른 선수의 도움을 받지 않고 온전히 자신의 힘만으로 만들어낸 골 가운데 최고를 뽑는 설문이다.

손흥민의 번리전 득점은 8일 현재 18%의 지지로 2위에 올라 있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은 자신의 진영 깊숙한 곳에서 번리 선수 거의 전부를 제치고 번리 진영까지 단숨에 내달린 뒤 (공을) 네트로 보냈다”고 전했다.

당시 손흥민의 골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무려 8명의 선수를 제치고 득점에 성공한 디에고 마라도나의 골과도 비교됐다. 데이터분석업체 ‘옵타’는 “손흥민의 단독 드리블 돌파 거리가 71.4m에 이른다”며 “이는 최근 3시즌간 EPL에서 최장거리 돌파”라고 소개했다.

손흥민의 뒤를 이어 3위에 올라 있는 솔로골은 에덴 아자르(레알 마드리드)가 첼시 시절인 2017년 2월 아스널을 상대로 터뜨린 골이다. 아자르는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을 잡은 뒤 홀로 단독 돌파해 문전 앞에서 멋진 개인기로 수비수를 제친 후 득점에 성공했다. 이 골은 현재 12%의 지지를 얻고 있다.

그렇다면 손흥민의 골보다 멋진 골로 인정받는 솔로골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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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의 전설인 티에리 앙리(사진)가 그 자리에 있다. 앙리가 2004년 리버풀을 상대로 터뜨린 골이 38%로 최다 지지를 받고 있다. 당시 앙리는 하프라인 인근에서부터 드리블을 시작해 페널티박스로 진입한 뒤 화려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리버풀의 골문을 흔들었다. 당시 리버풀에는 제이미 캐러거와 사미 히피아 같은 막강 수비수들이 버텼지만 기량이 최절정에 올라 있던 앙리를 막을 수는 없었다. 앙리 스스로도 이 골을 자신의 가장 멋진 골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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