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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일본 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홀인원 하면 우승 못한다'는 징크스 굳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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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선수가 대회에서 홀인원을 하면 우승으로 연결될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기록으로 봐서는 되레 '홀인원을 하면 우승하지 못한다'는 징크스에 시달릴 법하다.

올해 창립 53주년을 맞은 JLPGA는 지난 52년동안 투어 대회에서 나온 홀인원이 471개라고 밝혔다. 연간 9개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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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희는 지난해 9월 JLPGA투어 도카이클래식 첫날 16번홀(길이 194야드)에서 5번 유틸리티로 홀인원을 했다. 대회에서만 통산 네 번째 홀인원이다. 그는 첫날 9언더파로 공동선두였으나 결국 챔피언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사진=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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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PGA투어 대회에서 홀인원을 한 선수가 우승한 케이스는 20회에 지나지 않는다. 홀인원을 한 선수의 우승 확률은 4.25%에 불과하다.

한국선수가 JLPGA투어 대회에서 홀인원을 하고 우승한 사례는 단 한 번이다. 원재숙은 2000년 골프5 레이디스 프로골프 토너먼트 3라운드 15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1타차로 우승했다.

지난 10년간 JLPGA투어에서는 604라운드에 한 번 꼴로 홀인원이 나왔다. 10년래 알바트로스는 단 한 차례 기록됐다. 1만7896라운드만에 한 번 나온 것이다.

아리무라 치에는 2011년 스탠리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 첫날 3만년에 한 번 나올만한 진기록을 세웠다. 그가 8번홀(파5·길이503야드)에서 홀까지 180야드를 남기고 3번 유틸리티로 친 샷이 홀로 들어갔다. 알바트로스다. 후반 16번홀(길이 135야드)에서는 8번아이언 티샷이 곧바로 컵으로 빨려들어갔다.

JLPGA투어에서 한 선수가 한 라운드에 알바트로스와 홀인원을 함께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투어 전체 라운드수로 따지면 무려 1080만9184라운드만에 한 번 나오는 기록이다. 매일 라운드를 한다고 해도 2만9614년을 지속해야 나오는 진기록이다.

그 다음날 일본 언론에서는 '3만년에 한 번 나오는 기적이 일어났다'고 크게 썼다.

한편 JLPGA투어는 오는 5월1~3일로 잡혀있던 파나소닉오픈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도 개최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올해 계획된 37개 대회 가운데 시즌초 9개 대회가 연속으로 취소됐다. ksmk754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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