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기록으로 봐서는 되레 '홀인원을 하면 우승하지 못한다'는 징크스에 시달릴 법하다.
올해 창립 53주년을 맞은 JLPGA는 지난 52년동안 투어 대회에서 나온 홀인원이 471개라고 밝혔다. 연간 9개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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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수가 JLPGA투어 대회에서 홀인원을 하고 우승한 사례는 단 한 번이다. 원재숙은 2000년 골프5 레이디스 프로골프 토너먼트 3라운드 15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1타차로 우승했다.
지난 10년간 JLPGA투어에서는 604라운드에 한 번 꼴로 홀인원이 나왔다. 10년래 알바트로스는 단 한 차례 기록됐다. 1만7896라운드만에 한 번 나온 것이다.
아리무라 치에는 2011년 스탠리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 첫날 3만년에 한 번 나올만한 진기록을 세웠다. 그가 8번홀(파5·길이503야드)에서 홀까지 180야드를 남기고 3번 유틸리티로 친 샷이 홀로 들어갔다. 알바트로스다. 후반 16번홀(길이 135야드)에서는 8번아이언 티샷이 곧바로 컵으로 빨려들어갔다.
JLPGA투어에서 한 선수가 한 라운드에 알바트로스와 홀인원을 함께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투어 전체 라운드수로 따지면 무려 1080만9184라운드만에 한 번 나오는 기록이다. 매일 라운드를 한다고 해도 2만9614년을 지속해야 나오는 진기록이다.
그 다음날 일본 언론에서는 '3만년에 한 번 나오는 기적이 일어났다'고 크게 썼다.
한편 JLPGA투어는 오는 5월1~3일로 잡혀있던 파나소닉오픈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도 개최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올해 계획된 37개 대회 가운데 시즌초 9개 대회가 연속으로 취소됐다. ksmk754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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