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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동요없는 두산, 교류전 시작만 기다린다[SS 현장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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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두산 김태형 감독이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청백전보단 교류전이 낫죠.”

팀 간 교류전 일정이 정해져 두산도 다시 기지개를 켠다. 오는 21일부터 인접한 구단끼리 당일로 경기를 치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줄어들면 5월 초 개막할 수도 있다. 막막한 일정 속에서 자체 훈련만 해오던 두산도 지루함을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일정은 변동될 수 있어 크게 동요는 없는 상황이다.

지난 7일 ‘교류전 일정 확정’이 공지된 후에도 두산 선수단은 잠잠했다. 두산 관계자는 “사실 특별한 반응이랄 건 없다. 일정이 완전히 확정된 것도 아닐뿐더러 상황이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긴가민가한 상황이라고 보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이미 세 차례 비상상황이 발생한 터라 선수단 전체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것도 덤덤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캡틴’ 오재원은 “사실 교류전 일정도 완전히 확실한 게 아니라서 ‘그러려니’ 하며 다들 반신반의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팀 내에서 의심자나 증상이 나왔을 때도 예상했던 상황이긴 했다. 누군가가 걸리고, 몸이 안 좋고 이런 건 언제든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어쩔수 없는 상황이지 않나”고 답했다. 의심증상자가 나오면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모든 일정이 올스톱되는 것을 경험한 터라 교류전을 시작한 뒤에도 같은 일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 없다는 인식이 선수단 내에 자리잡았다는 의미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기 전까지는 어떤 것도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을 선수단도 인정하고 있다.

그래도 소속팀 선수들만 보다 다른 팀을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건 반갑다. 오재원은 “정해진 일정 없이 훈련할 때 가끔은 ‘이게 뭐 하고 있는건가’ 싶을 때도 있었다. 페이스를 늦추면 다시 끌어 올리는 데 시간이 걸리고, 반대로 생각하면 급해지기도 하고 딜레마가 있다”며 웃었다. 그는 “청백전은 다른 팀 선수를 상대하는 게 아니라 타석에서 집중이 안 될 때가 있었다. 밸런스나 타격에도 영향이 가더라. 타자들끼리 훈련할 때도 청백전보단 교류전이 낫다고 얘기를 자주 했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겉으로는 담담한 척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내심 정상적인 야구를 하고 싶어하는 바람이 곳곳에서 묻어났다.
younw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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