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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신인킬러? 이천웅 "잠재력 뛰어난 민호·윤식…또 붙으면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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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G 백팀 이천웅이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1회초 안타를 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LG 리드오프 이천웅(32)이 신인 듀오와 청백전 승부를 돌아보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두 투수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그는 다시 승부를 벌일 경우 정면으로 맞설 것도 약속했다.

이천웅은 9일 오전 잠실구장 훈련을 마치고 조금씩 개막일이 다가오고 있는 것부터 반겼다. 그는 “일단 교류전 날짜가 잡혔다. 날짜가 잡힌 것부터 선수들에게는 정말 긍정적이다. 날짜에 맞춰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그동안 교류전없이 청백전만 하면서 루즈한 면도 있었다. 그러다가 교류전을 한다는 기사를 보고 기분이 정말 좋았다. 잘 관리하고 부상 방지하면서 교류전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즈함도 느꼈던 이천웅이지만 캠프 기간부터 최근 청백전까지 실전 12경기서 타율은 0.333(33타수 11안타)로 뛰어나다. 그는 “며칠 전에 기록을 봤다. 기록을 신경쓰면서 경기한 것은 아닌데 생각보다 기록은 좋더라”며 “사실 매일매일 타격감 차이가 크다. 좋았다가 안 좋았다가 한다. 좋은 감을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긴 준비기간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에 대해 “일단 수비위치를 많이 움직일 계획이다. 상대 타자의 성향과 우리 투수의 컨디션, 구위와 구종 등을 고려해서 적극적으로 수비위치를 잡을 것”이라며 “교류전을 어서 했으면 좋겠다. 숙박없이 매일 이동하며 경기하지만 9월 2연전을 생각하면 괜찮을 것 같다. 9월 야구를 한다는 마음으로 교류전에 임할 것”이라고 계획대로 21일부터 교류전이 열리기를 바랐다.

모든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막연함과 마주했던 이천웅에게 신인 듀오 이민호와 김윤식의 등장은 즐거움으로 다가왔다. 그는 “민호와 윤식에게는 먼저 다가간다.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농담도 하고 장난도 친다. 둘다 언젠가는 LG를 이끌어야 하는 투수들”이라며 “둘이 성격은 조금 다른 것 같다. 민호는 장난치면 잘 받아준다. 이전에 번트대고 나서 다음에는 정면승부하자고 했다. 민호가 씩씩하게 ‘좋다’고 하더라. 반면 윤식이는 대답의 90%가 ‘네’, ‘아니요’다”고 미소지었다.

김윤식은 청백전에서 지금까지 상대한 타자 중 가장 어려운 선배를 묻자 주저하지 않고 이천웅을 꼽았다. 이천웅은 “현수형이 아닌 나를 꼽은 게 맞나?”고 반문하며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었다. 단지 윤식이를 상대로는 공을 좀 많이 보려고 했는데 그러면서 윤식이가 힘들어 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윤식이와 민호 모두 잠재력이 정말 뛰어나다. 공도 좋고 신인임에도 긴장하지 않고 씩씩하게 던지는 모습을 보면 분명 성공할 것으로 본다. 좌완 이상영도 인상적이다. 지난해에도 봤는데 올해 많이 좋아졌다. 이상영도 기대가 된다”고 젊은 투수들의 등장을 반겼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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