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3 (일)

'성금 수혜' 美 후배 선수 "추신수는 멋진 사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노컷뉴스

메이저리그 텍사스 추신수가 서울 구로구 오류동 다문화 자녀 교육기관 지구촌학교에서 '샤롯데봉사단 추추 푸드 트레인' 배식 봉사 활동을 하는 모습.(사진=박종민 기자)


코로나19로 고생하는 동료들을 위해 거금을 쾌척한 추신수(38·텍사스)에 대해 후배 선수가 엄지를 치켜세웠다.

텍사스 산하 트리플A 소속 투수 웨스 벤저민(27)은 미국 시카고 트리뷴과 인터뷰에서 추신수의 선행을 칭찬했다. 벤저민은 "추신수는 그런 선행을 펼칠 것 같았다"면서 "정말 멋진 사람"이라고 추켜세웠다.

추신수는 지난 2일 소속팀 산하 마이너리거 191명 전원에게 1000 달러(약 123만 원)를 전했다. 코로나19로 정규 시즌 개막이 늦어져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마이너리그 동료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한 배려였다. 마이너리거들은 5월 31일까지 주 400 달러(약 50만 원)만 받는다.

동료들을 위해 낸 돈은 총 19만1000 달러로 약 2억3500만 원에 이른다. 이미 추신수는 고국인 한국 대구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2억 원을 쾌척한 터였다.

이같은 추신수의 선행은 미국과 일본 등 다른 나라 언론에도 소개됐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예전 추신수가 마이너리거 시절 주급 350 달러(약 40만 원)으로 식구들을 부양하면서 원정 때 1일 20 달러(약 2만4000 원)씩 지급되는 식비를 자녀들의 기저귀 비용으로 충당했던 고생담까지 전했다.

벤저민은 자신보다 위상이 큰 존재인 추신수와 추억을 돌아보기도 했다. "6년 전 추신수와 마주친 적이 있었는데, 옆을 지나가면서 하이파이브를 했다"면서 벤저민은 "기분은 좋았는데, '그는 내가 누군지 알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빅리거로 올라서야 하는 이유가 또 생겼다. 올해 메이저리그로 올라가 추신수에게 직접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는 것이다. 벤저민은 "그렇게 되면 정말 멋진 상황이 될 것 같다"면서 "꿈을 이루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