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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삼성 테이블세터 SWOT] '절치부심' 박해민 구자욱, 반등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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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삼성 주장 박해민. 제공 | 삼성라이온즈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삼성 허삼영 감독은 올시즌 고정 타순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테이블세터도 예외는 없다. 상대 투수와 전략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다만 스프링 캠프와 국내 복귀 후 평가전 라인업을 봤을 땐 박해민과 구자욱이 각각 1, 2번을 맡을 공산이 커 보인다. 빠른 발을 갖춘 박해민이 출루 역할에 충실하면 장타력을 갖춘 구자욱이 타점을 올려 빠르게 기선제압을 하는 공격 패턴이 가능해진다. 중심 타선의 무게감이 다소 떨어지는 점도 ‘2번타자’ 구자욱에 힘을 싣는다.

●강점(Strength)
지난 시즌엔 아쉽게 도루왕 등극에 실패했지만 박해민은 4연속시즌 도루왕을 차지한 KBO리그를 대표하는 대도다. 올시즌엔 팀의 주장을 맡아 지난 시즌 부진을 만회해야한다는 책임감이 더욱 커졌다. 스프링 캠프 시작 후에도 연봉 협상에서 구단과 이견을 보였던 구자욱은 협상 중에도 꾸준히 훈련을 하면서 몸을 만들었다. 지난 시즌 아쉬운 결과를 발판삼아 좋았을 때의 폼을 되찾고 싶은 의지로 충만하다. 스프링 캠프에서 다양한 타순에 배치됐지만 물오른 타격감을 뽐내며 기대감을 키웠다.

●약점(Weakness)
지난해 두드러진 약점이 올해도 반복돼선 안 된다. 박해민은 지난 시즌 전경기에 출전했지만 시즌 내내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으면서 커리어 로우 타율(0.239)을 기록했다. 장점이었던 출루율도 커리어 최저치(0.318)를 찍으면서 도루를 할 기회도 많이 만들지 못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벌크업을 통해 상체를 키우고 시즌을 맞이한 구자욱은 공인구 변화를 극복하지 못했다. 오히려 타구를 더 멀리 보내기 위해 잔뜩 힘을 들이다보니 타격 밸런스가 무너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여기에 부담감까지 작용하니 데뷔 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올해도 두 선수의 임무는 막중하다. 부담을 털고 좋았을 때의 모습으로 돌아와야 한다.

●기회(Opportunity)
타순 고정은 없다고 천명한 허삼영호에서 컨디션 좋은 타자들은 모두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다. 지난 시즌 박해민과 테이블세터를 이뤘던 김상수를 비롯해 김헌곤, 김재현 등 상위 타선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는 많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캠프때부터 여러 타순에서 실전을 치르며 적응 기간을 거쳤다. 언제든 상위 타선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는 점도 타자들에게 동기부여가 된다.

●위협(Threat)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는다는 말이 있다. 상위 타선에서 뛰어본 경험이 없는 타자보다 테이블세터로 뛰어본 경험이 있는 타자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자리를 잡아주는게 선수 운용하는데 용이하다. 박해민과 구자욱이 지난 시즌 부진을 극복하고 공격 첨병 역할을 해주는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두 선수가 부진해 또 다른 변수를 만드는 건 결코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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