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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LG 테이블세터 SWOT] 다양한 옵션만큼 힘든 고민, 2번타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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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G 트윈스 오지환이 24일 잠실 구장에서 진행된 자체 청백전에서 타격하고있다. 2020.03.24. 잠실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LG의 리드오프는 뚜렷하다. 문제는 다음 자리다. 2번 타자로 국가대표 3번 타자 김현수가 될 수도 있고 공격적인 성향의 우타자 이형종이 될 수도 있다. 주루플레이가 가장 뛰어난 오지환이나 부활을 응시하고 있는 정근우도 2번 타자 옵션 중 하나다. 해답을 거머쥘 때 LG 타선 전체의 생산력 또한 몰라보게 달라질 것이다.

●강점(Strength)
이천웅은 어느덧 가장 믿음직한 타자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자신의 장점을 잘 파악하고 있고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맞춤형 타격을 펼친다. 이전까지 LG는 2번 타자 만큼이나 1번 타잔에 대한 고민도 컸지만 이천웅이 확실한 해답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겨울동안 정주현, 오지환과 근력과 순발력을 두루 강화하는 훈련에 임했다. 역도선수 출신인 주현이형에게 도움을 받았는데 확실히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확도와 장타력을 겸비한 타자로 업그레이드를 응시하고 있는 이천웅이다.

●약점(Weakness)
반면 2번 타순은 ‘풍요 속 빈곤’이 될지도 모른다. 후보들은 쟁쟁하지만 누구 하나 답을 내놓지 못한다면 시즌 내내 변화가 불가피하다. 빅리그 스타일의 2번 타자라면 김현수와 이형종, 전통적 의미의 2번 타자로는 정근우가 적합하다. 그러나 정근우를 제외한 누구도 2번 타자로 풀시즌을 치러본 경험이 없다. 김현수가 2번 타자로 나설 경우 클린업이 흔들리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기회(Opportunity)
김현수는 2번 타순 배치에 대해 “몇 번을 치는 것에 대한 생각은 크게 없다. 일단 개인적으로 자주 타석에 들어서는 것을 좋아한다”며 긍정적으로 2번 타순 배치를 바라봤다. 류 감독은 LG 부임 첫 해였던 2018년에도 몇 차례 김현수의 2번 타자 기용을 고려한 바 있다. 올해 성공한다면 LG는 구단 역사상 가장 강한 2번 타자를 보게 될지도 모른다. 덧붙여 오지환이 지난해 9월 타격감(타율 0.421)을 이어간다면 더할나위 없는 2번 타자 적임자가 될 전망이다.

●위협(Threat)
2루 수비력만 놓고보면 정주현이 정근우보다 우위에 있다. 기대했던 것과 달리 정근우의 2번 타순 배치 자체가 적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오지환도 풀타임 기복없는 타격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김현수와 이형종 모두 타석에서 투수와의 승부가 빠른 편이다. 강한 2번 타자가 될 수는 있지만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모습을 예상하기는 어렵다. 류 감독은 “개막하기 전까지 2번 타자를 찾아서 타선을 완성시킬 것”이라며 과제를 응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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