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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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조혜연 9단이 대주배 첫 우승을 차지했다.

조혜연 9단은 10일 경기도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제7기 대주배 남녀 프로시니어 최강자전 결승 단판 승부에서 김영환 9단에게 276수만에 백 반집승을 거뒀다.

조혜연 9단은 3번째 결승 도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조혜연 9단과 첫 출전을 우승으로 장식하려 했던 김영환 9단은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초중반에는 우상귀 흑 대마와 우변의 백 대마가 바꿔치기 되며 김영환 9단이 앞서갔다.

하지만 기회를 엿보던 조혜연 9단이 중반 우변의 백 사석을 활용해 하변 흑 모양을 지우면서 동시에 흑 넉점을 포획하며 승기를 잡았다. 역전을 허용한 김영환 9단은 불리한 형세를 뒤집기 위해 좌변 백 모양을 공략했지만 조혜연 9단이 완벽하게 정리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조혜연 9단은 국후 인터뷰에서 "2012년 이후 첫 우승인데 큰 기전인 대주배에서 우승해 더욱 기쁘다"면서 "대주배 2연패는 물론 다른 기전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우승소감을 밝혔다.

'로얄로더'를 노렸던 김영환 9단은 반집 차이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결승전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 조혜연 9단은 1500만 원의 우승상금을, 김영환 9단은 500만 원의 준우승상금을 받았다.

시상식 후에는 후원사 김대욱 TM마린 대표에게 기사회 감사패 전달식도 거행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