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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롯데 테이블세터 SWOT] 이름값은 최고, 새 사령탑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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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민병헌. 제공 |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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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 제공 | 롯데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비시즌 야수진에서 외부 수혈을 받았지만 새 시즌 테이블세터진은 크게 달라지진 않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는 민병헌과 손아섭이 손발을 맞췄다. 민병헌은 지난 시즌 팀 내 출루율 1위(0.379)로 1번타자의 역할을 충실히 했으나, 손아섭은 각종 타격 관련 지표가 급락하며 자존심을 구겨야 했다. 다만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새로 지휘봉은 잡은 허문회 감독은 애들레이드와의 평가전, 자체 청백전 등의 실전에서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여 왔다.

이름값으로는 어느 구단에도 밀리지 않는다. 둘 모두 태극마크를 달고 대표팀의 외야를 지켰던 경험이 있다. 2017년 프리에이전트(FA) 시장 대형 계약의 주인공들이기도 했다. 올해 목표는 구체적이다. 민병헌은 “15년 야구 인생에 장타 욕심은 처음”이라며 거포 변신을 예고하며 캠프로 떠났다. 손아섭은 홈런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고 ‘뛰는 야구’를 할 준비를 마쳤다.

단순한 일시 부진이 아니었다면, ‘에이징 커브’의 출발점일 수 있다. 손아섭은 지난해 바뀐 공인구에 유독 고전했던 타자다. 제 스윙을 찾기 위해 비시즌을 쏟았지만 결과는 올시즌 성적으로 증명해야 한다. 현재 청백전을 치르는 민병헌의 경로는 수정된 상태다. 두산 시절부터 장타자 스타일은 아니었던 터. 타격 밸런스를 잃어 기존 장점까지 놓치는 비극을 피하는 쪽을 택했다. 결국 올해 스스로 좋았던 모습을 찾는 데 방점이 찍힌다.

롯데는 타격의 팀이다. 비시즌 안치홍까지 가세하며 타선은 더 뜨거워졌다. 중심타선이 한층 탄탄해진 만큼 앞선 이들에게도 보다 많은 기회가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새 사령탑과의 첫 시즌인 만큼 초반 손발을 맞출만한 여유도 주어질 예정이다. ‘강한 2번’ 카드로 전준우가 나서기도 했다. 여러가지 조합이 시험 가동될 가능성도 보인다.

민병헌과 손아섭 모두 이제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다. 베테랑이라는 칭호가 어색해지지 않은 이상 뜻밖에 찾아오는 부상에 크게 발목잡힐 수 있다. 둘의 계약은 2021년을 끝으로 만료된다.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를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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