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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핀토의 공을 받고 쳤던 이홍구 “그는 진짜 좋은 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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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진짜 좋은 투수.” SK와이번스 새 외국인 투수 리카르토 핀토(26)에 대해 질문하자, 포수 이홍구(30)가 빠르게 답했다. 자체 연습경기에서 부진이 길어지고 있으나 정규시즌 개막 후에는 180도 달라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SK는 지난해 말 외국인 투수 원투 펀치를 ‘20대’로 교체하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매 경기 인상적인 호투를 펼치는 닉 킹엄(28)과 다르게 핀토는 고민거리가 됐다.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네 차례 실전을 치렀으나 16⅓이닝 동안 19실점(8자책)을 기록했다. 한 경기에 와르르 무너진 게 아니다. 경기마다 크게 흔들렸다.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으나 위기관리 능력에 의문부호가 생겼다.

매일경제

SK와이번스 포수 이홍구는 리카르도 핀토가 적응을 마치면 위협적인 투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SK는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 개막이 계속 연기해 ‘관리’하기가 쉬운 여건이 아니다. 낯선 환경이기도 하다. 하나부터 열까지 적응이 필요하다.

최상덕(49) 투수코치는 핀토에 대해 “성격이 예민하다 보니 감정의 기복이 있다. 포수와 호흡이 좀 더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핀토는 여러 포수와 배터리 호흡을 맞췄다. 이홍구도 그중 1명이다. 핀토의 공을 포수로서 받기도 했으며 타자로서 치기도 했다. 둘 다 느낀 점은 핀토의 공이 좋다는 것이다.

이홍구는 “(150km대) 빠른 공으로 타자를 힘으로 누를 수 있다. 구속이나 구위 모두 좋다. 또한, 인코스에 잘 떨어지는 투심으로 내야 땅볼을 유도할 수 있다. 다양하게 타자를 잡을 수 있는 게 핀토의 장점이다”라고 소개했다.

포수의 생각도 최 코치와 일치했다. 이홍구는 “핀토는 포수로 봤을 때 진짜 좋은 투수다. 그리고 타자로 봤을 때 진짜 위협적인 투수다. 아직 한국에서 많은 타자를 상대한 게 아니다. 지금은 적응이 필요한 시기다”라고 밝혔다.

이어 “핀토의 성격이 ‘완벽주의’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안 되면 감정이 잘 드러나는 면이 있다. 다만 완벽하게 던지려다 보니 그런 거다”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 추이를 지켜봐야 하나 최근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 이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5월 초 개막을 최종적으로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 21일부터는 수도권 연고 구단과 연습경기를 갖는다. 당일 이동이지만 원정도 떠난다. 시즌이 곧 시작할 수 있는 만큼 강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이홍구는 “앞으로 타 구단과 경기를 치르면 핀토도 분명 달라질 것이다. 지금은 동료를 상대한 거다. (아무래도 집중력이 떨어져서) 부진할 수도 있다. 이젠 타 구단을 상대한다. 전력분석팀의 자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자신감도 얻으면 훨씬 잘 던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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