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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대만 프로야구, 세계 최초로 개막…'KBO 출신' 로저스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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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대만 프로야구가 11일 개막한다. 에스밀 로저스(왼쪽)가 중신 브라더스의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자유시보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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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대만 프로야구가 개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상황 속에서 프로야구가 개막하는 것은 대만이 최초다.

대만 프로야구는 11일 라쿠텐 몽키스와 중신 브라더스의 개막전을 통해 시즌을 시작한다. 한국, 미국, 일본 프로야구가 코로나19로 멈춰 서 있는 가운데 눈길을 모으는 프로야구 개막이다.

중신의 선발투수는 KBO리그 팬들에게도 낯익은 선수다. 바로 한화 이글스,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활약했던 우완 투수 에스밀 로저스다.

2015년 한화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KBO리그에 데뷔한 로저스는 그해 10경기에서 4완투(3완봉)를 포함해 6승2패 평균자책점 2.97로 맹활약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2016년 재계약 시즌에는 부상으로 중도에 퇴출됐고, 2018년 넥센에서도 부상 탓에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라쿠텐은 메이저리그 경력을 보유한 좌완 라이언 카펜터를 선발로 내세운다. 카펜터는 메이저리그 통산 15경기(선발 14경기)에서 2승8패 평균자책점 8.57을 기록 중이다.

대만 '자유시보'는 자국 프로야구 개막을 두고 "코로나19의 유행에도 감염병을 제어하기 위한 대만 정부의 노력으로 세계 최초로 개막하는 프로야구 리그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만은 10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400명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사망자도 5명뿐이다. 이같은 상황이 프로야구 개막을 허락했다. 단, 완전한 형태의 개막은 아니다. 당분간 무관중으로 경기가 열린다.

미국 언론도 대만의 개막에 관심을 보였다. NBC뉴스는 "인구가 2300만명인 대만은 확진자 380명, 사망자 5명인 반면 비슷한 인구(2100만명)인 플로리다주는 확진자 1만7000명, 사망자 390명"이라고 대만과 미국의 상황을 비교했다.

이어 NBC뉴스는 "라쿠텐의 홈 경기에는 로봇 관중 500명이 실제 관중을 대신할 것"이라며 "대만 프로야구는 당분간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러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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