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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KT 백업 SWOT] 믿음직한 백업 발굴 성공적, 이젠 성과로 나타나야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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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t 위즈 박승욱이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자체 청백전에서 타격하고있다. 수원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지난해 백업 멤버의 필요성을 절감한 KT 이강철 감독은 시즌 종료 후 대만에서 진행된 마무리 캠프의 목표로 ‘주전과 백업의 격차 줄이기’를 내세웠다. 젊은 선수들 위주로 이뤄진 팀인만큼 성장 가능성도 크다. 실전 위주의 일정을 소화한 결과는 ‘만족’. 마무리 캠프에서 가능성 있는 백업 자원을 발굴했다면 스프링 캠프와 국내 복귀 후 진행된 훈련에서는 막판 전력 다지기와 백업 자원들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데 역점을 뒀다.

●강점(Strength)
지난해 마무리 캠프부터 백업 자원 발굴과 성장에 중점을 뒀기에 이 감독의 머릿속엔 믿음직한 슈퍼 백업들이 자리잡고 있다. 외야에선 타격 능력에 눈을 뜬 배정대가 주전 중견수 자리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세를 보였고, 내야에선 1순위 백업으로 SK에서 건너온 박승욱을 점찍었다. 이밖에도 신인 천성호, 유신고 우승 포수 출신 강현우도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는다. 이밖에도 조용호, 오태곤, 문상철 등 1군 경험이 풍부한 백업들도 대기 중이다. 주전이 자리를 비워도 믿고 맡길 자원이 넉넉하다.

●약점(Weakness)
백업으로서 능력은 인정받았지만 돌발 변수로 주전이 자리를 비웠을 때 확실하게 공백을 메울 수 있느냐에선 물음표가 붙는다. 주전 선수들과 격차를 줄였다고 하지만 무게감이 떨어지는게 사실. 백업 선수들이 주전의 빈자리를 제대로 메우지 못한다면 바로 약점으로 돌변한다. 주전 1루수 자리를 놓고 오태곤과 문상철이 끝까지 경합을 펼쳤지만 결국 이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 지금은 프로 데뷔 후 우익수를 봤던 강백호가 1루수로 청백전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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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오태곤이 지난 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3회초 2사3루 1타점 3루타를 치고 있다.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기회(Opportunity)
주전과 격차가 줄었다는 건 백업들이 주전급 기량을 갖췄다는 뜻. 사령탑 입장에선 믿고 내보낼 수 있고, 선수들 입장에선 그만큼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다. 백업이 경험치를 쌓으면 장기적으로 주전급 선수들이 늘어나 뎁스가 더 두꺼워지는 선순환으로 이어진다. 백업 선수들의 성장에 미소짓고 있는 이 감독도 그런 미래를 그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위협(Threat)
KT의 2020시즌 목표는 5강 진입 후 가을야구 무대에 진출하는 것이다.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하는 만큼 시즌 도중 실험을 할 여지가 적다. 예상 외로 백업 멤버들에게 기회가 많이 오지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것. 시즌 초반 KT가 힘을 내 상위권에 안착하지 못하면 그만큼 백업 선수들에게 돌아갈 기회도 줄어들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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