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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부흥의 불'이라던 올림픽 성화, 보관 방법+장소 모두 극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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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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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2020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됨에 따라 올림픽을 상징하는 불인 성화도 1년 동안 일본에서 보관하게 됐다. 그런데 그 보관 방법이나 장소가 모두 극비에 부쳐질 전망이다.

11일 일본 교토통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도쿄올림픽이 내년 여름으로 연기되면서 대회조직위원회는 이미 일본에 있는 성화를 1년 동안 보관할 임무를 지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대회 폐막까지 계속 타오르고 있어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 따라 전례 없는 사태에도 끌 수 없어 엄중한 관리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매체는 대회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보안상의 이유 때문에 보관 장소는 물론 보관 방법도 '비공개'한다"고 설명했다.

성화는 지난달 12일 그리스에서 채화돼 20일 특별수송기편으로 일본 미야기현의 항공자위대 마쓰시마 기지에 도착했다. 이 성화는 일본 도착 후 '부흥의 불'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피해를 복구했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일본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가 내년 7월 개막으로 바뀌자 지난 2일부터 원전 사고 등 지진 피해가 가장 컸던 후쿠시마 J빌리지에서 성화를 일반에 공개했다. J빌리지는 성화 봉송 출발 지점이기도 했다.

하지만 엿새 만에 일본 공개는 중단됐다. 지난 7일 아베 신초 일본 총리가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도쿄, 가나가와, 사이타마, 지바 등 수도권 포함 오사카, 효고, 후쿠오카 7개 광역지자체를 대상으로 내달 6일까지 한달 동안 긴급사태를 선포했기 때문이다.

후쿠시마는 긴급사태 범위에 들지 않았지만 조직위는 일본 정부의 긴급사태와 후쿠시마현의 코로나19 영향을 고려, 성화 관람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J빌리지에서 성화는 높이 약 30cm, 무게 약 1.8kg의 특제 랜턴에 담겨 계속 타고 있었다. 하지만 이 성화가 앞으로 어디서 보관되고 어떻게 타오르고 있을지는 알 수 없게 됐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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