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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라팍은 처음이지?…오승환 “어색했지만 의미 있던 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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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아직은 어색하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에서 첫 실전 투구를 펼친 오승환(38·삼성)의 소감이다.

‘끝판왕’이 라팍에 떴다. 오승환은 11일 라팍에서 열린 삼성 청백전에서 5회말 청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지난 3월 8일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후 첫 실전이었다. 그는 스프링캠프 기간 2경기에 나가 1이닝씩을 던졌다.
매일경제

오승환은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첫 실전을 치렀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날도 아웃카운트 3개만 잡았다. 첫 타자 이현동을 내야 땅볼로 유도했으나 야수 실책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곧바로 이현동의 2루 도루를 저지했다.

뒤이어 박해민과 박계범을 각각 좌익수 뜬공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투구수는 16개였다. 속구 최고 구속은 147km였다.

라팍 개장 후 오승환이 등판한 첫 경기다. 지난해 8월 삼성과 계약한 오승환은 해외 원정 도박에 대한 징계(72경기)로 뛸 수 없었다. 그리고 팔꿈치 수술로 재활에 전념했다.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오승환은 “오랜만에 실전이었다. 특히 한국에서도 오랜만에 투구했다”라며 “새 홈구장에 처음으로 섰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그런데 (삼성 홈구장 등판이) 너무 오랜만이어서 스스로 어색했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야수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으나 안타와 볼넷이 없었다. 두 번의 스프링캠프 실전에서는 매번 안타를 맞았다.

오승환은 “오늘 투구는 구위나 내용을 떠나 타자와 상대했다는 것에 중점을 뒀다. 아직 준비할 시간이 많은 만큼 개막 일정에 맞춰 몸을 끌어올리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다 청백전이어서 라팍에 관중은 1명도 없었다. 언젠가 야구팬으로 가득 찰 라팍에서 던질 날을 고대한다는 오승환이다.

그는 “하루빨리 팬들이 꽉 찬 구장에서 던져보고 싶다. 그래야 좀 더 힘을 더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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