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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롯데 김민수·정보근·추재현 '누구냐 넌?' [SS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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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롯데 김민수, 정보근, 추재현(왼쪽부터). 제공 | 롯데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2020 롯데 라인업에는 못 보던 이름들이 여럿 등장한다.

부임 첫해를 출발하는 롯데 허문회 감독은 아직 주전을 공표하지 않았다. 청백전에서는 지난 시즌까지 주전으로 뛰었던 선수들 외에 1군 경기 기록이 많지 않은 백업 자원들까지 고루 출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1군 베스트에 가까운 라인업이 등장했지만, 허 감독은 “이대로 확정된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는 선수단 동기부여를 위한 장치에 가깝다. 그간 ‘주전과 백업의 격차가 크다’는 말은 롯데의 약점을 설명하는 단골 멘트였다. 올해 팀이 반등하려면 야수진에서 새 얼굴을 찾아내야 하는 상황이다.

그 결과 경쟁의 바람을 견뎌내고 떡잎을 틔우는 자원이 속속 등장했다. 김민수(22)는 뜨거운 방망이로 핫코너 경쟁 구도를 흔들었다.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까지만 해도 지난해 주전 유격수였던 신본기나 2018년 1차 신인 한동희가 유력했지만, 겨우내 타격에 눈을 뜨며 3월 들어 반전을 쓰고 있다. 이전보다 팔을 내리고 스윙을 해보라는 허 감독의 조언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 결과다. 이후 외인 원투펀치는 물론 토종 선발들을 상대로도 장타를 터뜨리며 무력시위 중이다.

포수 정보근(21)도 지성준(26)과 안방을 나눠 지킬 자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막판 15경기 출전해 임팩트 있는 활약을 펼쳤고, 이를 바탕으로 1군 캠프까지 승선해 행크 콩거 배터리 코치의 집중 조련을 받았다. 청백전을 통해 공수 전반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하며 새 사령탑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최근 트레이드로 롯데의 유니폼을 입은 추재현(21)은 허 감독과는 구면이다. 키움 시절 타격코치였던 허 감독은 제자를 ‘당돌한 신인’으로 회상했다. 자신이 야구관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선수인 만큼 당분간 1군 선수들과 동행시킬 계획이다.

지난 10일 첫 야간 청백전은 가능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백팀 3루수로 나선 김민수는 8회 박시영을 상대로 솔로포를 쏘아올렸고, 추재현도 백팀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포수마스크를 벗고 지명타자로 나선 백팀 정보근은 무려 4타점을 쓸어담았다. 이들에게 청백전은 늘어지는 일정이 아닌 쇼케이스 기회다. 이 낯선 얼굴들이 엔트리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지도 개막전 관전 포인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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