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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키움, 5이닝 청백전서 ‘유로댄스’ 크게 틀어 놓은 이유는? [현장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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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13일 오후 키움 히어로즈의 5이닝 자체 청백전이 열린 서울 고척스카이돔은 빠른 비트의 음악이 텅 빈 관중석을 가득 채웠다. 유로댄스풍의 곡들이 경기 중에 연달아 나왔다.

청백전을 시작하기 전 선수들의 훈련에는 경쾌한 음악을 틀어놓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자체 연습경기 도중에도 크게 음악을 틀었다. Time for a New Day(Yesable), Never Be Alone(Basixx) 등 헬스장에서 들을만한 음악이 선수들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이날 청백전은 예정에 없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체 청백전에도 KBO리그 심판위원들이 판정을 내리지만, 이날은 이수범 1군 매니저가 심판 역할을 맡았다. 불펜 투수들의 실전 감각을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매일경제

13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의 자체 청백전이 벌어졌다. 3회말 백팀 3루 주자 이정후가 이택근의 야수선택 때 홈으로 뛰어들어 득점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청팀(버건디)은 이날 테일러 모터(3루수)-박준태(좌익수)-박동원(포수)-박주홍(1루수)-임병욱(우익수)-박정음(중견수)-김주형(2루수)-주효상(지명타자)-김은성(지명타자)-김병휘(유격수) 순이었다. 선발은 김재웅이 등판했다. 이어 임규빈 오주원 김상수 이영준이 1이닝씩 던졌다.

백팀은 서건창(2루수)-전병우(3루수)-이정후(중견수)-박병호(1루수)-이택근(지명타자)-허정협(좌익수)-이지영(포수)-김혜성(2루수)-김규민(우익수)-주성원(지명타자)이 나섰다. 선발은 윤정현이 등판했다. 뒤를 이어 박주성과 조덕길이 던졌다.

경기는 백팀의 3-1 승리였지만, 점수는 큰 의미가 없었다. 그래도 음악과 함께 한 선수들의 플레이는 역동적이었다.

경기 후 손혁 감독도 “일부러 좀 시끄럽게 해보자는 생각으로 음악을 크게 틀었다”며 “응원가도 틀어보고 번갈아서 해 볼 생각이다. 진짜 경기를 하는 느낌이 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백팀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박주성도 “너무 조용한 것보다는 확실히 긴장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21일부터 다른팀과의 교류 연습경기 시작이 유력한 가운데, 키움은 자체 연습경기부터 긴장감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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