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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키움 기대주 박주성 "최원태-조상우 섞어놓은 투수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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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지명 투수…감독·코치·선배 조언 속에 '무럭무럭' 성장

연합뉴스

키움 투수 유망주 박주성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지난 13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청백전이 끝난 뒤 청팀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박주성이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0.4.14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감독님, 코치님께서 많이 가르쳐주셨는데, 점점 좋아지는 게 느껴집니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투수 유망주 박주성(20)은 지난 1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청백전에 청팀의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박준태를 삼진으로 처리한 데 이어 박동원과 박주홍을 모두 1루수 앞 땅볼로 돌려세우고 공 9개로 깔끔하게 1이닝을 책임졌다.

경기 후에 만난 박주성은 인상적인 투구에 대해 특별 개인 지도를 해준 손혁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박주성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투구폼을 바꿨다. 투구 시 상체가 뒤로 젖혀지는 바람에 제구가 흔들린다고 판단해 상체를 바로 세우기 위해 공을 들였다.

하지만 스프링캠프에서 이를 지켜본 손 감독의 진단은 달랐다.

박주성은 "감독님께서 '상체가 뒤로 가는 건 상관없으니 고개를 고정하라'고 조언해주셨다"며 "처음에는 잘 안되다가 요즘은 좋아지는 게 느껴진다"고 환하게 웃었다.

손 감독과 브랜든 나이트 투수코치를 포함해 선배들에게도 보고 들으면서 배우는 게 많다.

3년 연속 10승을 달성한 토종 에이스 최원태와 국가대표 마무리 투수 조상우가 같은 팀 선배인 게 박주성에게는 복이다.

정교한 제구력을 앞세운 기교파 유형의 최원태와 불같은 강속구가 돋보이는 조상우의 장점을 결합한 투수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자연스레 피어났다.

그는 "(최)원태 형과 (조)상우 형을 섞어놓은 투수가 되고 싶다. 공도 빠르게 던지면서 제구력도 좋은 투수가 꿈"이라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롤모델이 최원태다. 그는 "던지는 스타일은 다르지만, 여러모로 배울 점이 많다. (최)원태 형이 맛있는 것도 잘 사주고, 야구 적으로도 많이 알려주신다. 원태 형뿐만 아니라 (조)상우 형 등 다른 형들도 나에게 맞는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고 소개했다.

가장 와닿았던 조언을 묻자 박주성은 "원태 형이 일단 그만 먹으라고 한다"며 웃었다.

이어 "원태 형은 나와 비슷하게 먹는데 운동을 열심히 해서 그런지 근육이 많다. 그런데 나는 살이 많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건 겸손이 아니라 팩트"라며 "지금은 식단 조절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9 신인 드래프트에서 키움의 1차 지명을 받은 박주성은 최고 150㎞의 빠른 직구를 던지지만 제구가 뒷받침되지 않았다.

프로 첫해인 지난해 1군에서 4경기 평균자책점 13.50에 그쳤다.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는 박주성은 올 시즌 목표로 "첫 번째는 제구다. 직구만으로는 안 된다. 변화구를 던지고 싶은 곳으로 던질 수 있어야 1군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최대한 오래 1군에 있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전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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