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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김민우, 12kg 빼고 데이터 공부…'최첨단 한화' 성공 모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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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대전, 최규한 기자]한화 백팀 선발 김민우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 dreamer@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투수 김민우(25)가 최첨단 장비를 앞세운 한화 야구의 새로운 성공 모델을 꿈꾼다.

김민우에겐 2020년 두 가지 변화가 눈에 띈다. 외형적으로는 체중을 확 뺐다. 지난해보다 약 12kg 감량했다. 김민우는 “허리 회전이나 몸 스피드가 전보다 훨씬 좋아진 느낌이다. 신인 때 몸이랑 비슷하다”고 말했다. 한용덕 한화 감독도 “살이 많이 빠졌고, 투구폼도 경쾌해졌다. 샤프하게 바뀌었다”고 김민우의 군살 없는 몸매를 칭찬했다.

내형적인 변화로는 데이터 자료를 많이 보기 시작했다. 한화는 지난해 시즌을 마친 후 랩소도, 블라스트모션 등 최첨단 장비를 들였다. 올해 스프링캠프부터 엣저트로닉 초고속 카메라도 쓴다. 투수들의 그립, 릴리스 포인트, 익스텐션, 공의 회전 및 궤적, 무브번트, 회전축 등을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다.

김민우는 데이터분석실을 가장 자주 찾는 선수 중 하나다. 그는 “첨단 장비 효과를 많이 보고 있는 것 같다. 데이터 자료를 보면서 직구와 변화구를 던질 때 각이나 터널링이 최대한 일치할 수 있도록 연습한다. 매일 던지고 난 뒤 수치를 확인하며 체크하고 있다. 덕분에 투구 익스텐션도 조금 늘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피칭 터널링. 직구, 변화구 등 공의 궤적을 비슷하게 만들어 타자가 구종을 파악하기 어렵게 만드는 것이다. 첨단 장비 활용을 통해 직구, 포크볼을 던질 때 궤적을 비슷하게 만들고 있다. 그 결과 미국 스프링캠프부터 자체 청백전까지 실전 7경기 24⅔이닝 23탈삼진 9실점(7자책) 평균자책점 2.55로 호투 중이다.

오락가락했던 투구폼도 일정하게 잡았고, 투구 밸런스도 안정되고 있다. 구속도 최고 147km까지 올라왔다. 한용덕 감독은 “스피드가 올라오면서 본인도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전처럼 불안하고 답답한 모습이 없다. 마운드에서 모습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청백전에선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3회 조한민의 강습 타구에 종아리를 맞은 것이다.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었고, 6회까지 투구를 이어가며 87개의 공을 던졌다. 김민우는 “약간 놀라긴 했지만 괜찮았다. 계획대로 80개 이상을 던졌다”고 웃어보였다.

이어 그는 “선발 자리를 굳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팀에 선발로 던질 투수들이 많다. 시즌 개막까지 부족한 부분을 연습해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올해 목표는 1군에서 시즌 끝까지 가는 것이다. 아프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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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메사(미국 애리조나주)지형준 기자]김민우가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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