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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KIA→키움' 박준태 "새 팀에서는 더 잘하고 싶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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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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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박준태에게 트레이드는 나름대로 생각 전환의 계기였다. 야구가 답답하게 느껴졌을 무렵, 박준태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박준태는 13일 키움의 5이닝 자체 청백전이 끝난 후 자발적으로 박동원, 전병우와 함께 추가 타격 훈련을 받았다. 박준태와 박동원, 전병우는 부산 개성고 동문. '이적생' 박준태는 '새로운 이적생' 전병우를 반기며 "동원이 형이 있어서 많이 도움 됐는데, 병우도 이제 같이 있으니까 많이 편해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동료들과 도움을 주고받으며 조금씩 키움에 녹아들고 있다.

경찰청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2018년, KIA 타이거즈에서 박준태는 85경기에 나서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내비치기 시작했다. 28안타 24타점 5홈런 32득점, 타율은 0.228이었지만 출루율 0.345, 장타율 0.407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남겼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38경기에 나서며 타율 0.171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박준태는 "작년에는 잔부상도 많았고, 올라가려고 할 때마다 다치는 경우도 있다보니 딜레마에 빠졌던 것 같다. 나중에는 하기 싫어서 야구를 놓게 되더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 때 트레이드가 결정됐고, 광주를 떠나 키움에서 새로운 둥지를 틀게 됐다. 박준태는 "그렇게 놨다가 트레이드가 되면서 잘 잡고 하고 있다. 영향이 좀 있는 것 같다. 새로운 팀에 왔으니까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 돌아봤다.

하지만 치열한 외야 경쟁을 뚫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다들 정말 잘한다"고 혀를 내두른 박준태에게 자신의 강점을 꼽아달라고 하자 "그래도 수비에서 만큼은 어렸을 때부터 기본기에 충실하려고 하는 습관이 있다"고 얘기했다. 그는 "팀을 옮길 때 목표는 없었다. 잘 배워서 잘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경쟁이라기보다 내가 할 것만 잘하자고 생각하면서 마인드 컨트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은 타격. 그는 "코치님들이 선수들이 부담 없이 할 수 있게끔 환경을 만들어주신다. 강병식 코치님과 얘기를 많이 하는데, 평생 해오던 버릇들이 있어 머리로는 이해가 가는데 아직 몸이 잘 안따라줘서 꾸준히 하려고 하고 있다. 코치님께서 신경 많이 써주시는데 아직은 결과가 안 나오고 있다"고 털어놨다.

개막이 가시화 되고 있는 상황, 아직 박준태는 원정팀으로 광주 팬들을 만날 상상을 해볼 겨를이 없다. 박준태는 "가서 잘하고 싶은데, 그러려면 여기서 계속 잘해야하는데 모르겠다. 자리 때문에 그런 생각도 안 하고 있다"면서 "전에 있던 팀에서보다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시즌이 연기되면서 오히려 더 좋은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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