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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한화 에이스 채드 벨 '필살기' 체인지업 더 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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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낮춘 체인지업, 커브와 혼용…효과적인 피칭하겠다"

연합뉴스

한화의 외국인 투수 채드 벨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유지호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채드 벨(31)은 지난 시즌 전반기와 후반기에 큰 차이를 보였다.

그는 7월까지 21차례 선발 등판에서 5승 9패 평균자책점 4.15, 피안타율 0.278을 기록했지만, 8월부터 특급 활약을 펼쳤다.

그는 9차례 선발 등판 경기에서 6승 1패 평균자책점 1.62, 피안타율 0.201의 압도적인 모습을 자랑했다.

지난해 9월 17일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선 7회 1사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치기도 했다.

새 시즌 개막을 앞둔 벨은 지난 시즌 후반기에 보여줬던 모습을 재연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는 어떤 점이 KBO리그에 먹혀들었는지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었다.

벨은 최근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 막판 투구에 변화를 줬던 게 좋은 성적에 영향을 미쳤다"며 "이런 모습을 이어가기 위해 만발의 준비를 했다"고 소개했다.

벨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건 주 무기 체인지업의 구속 유지다.

그는 "지난 시즌 후반기에 체인지업의 구속을 떨어뜨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반대로 커브의 구속을 살짝 올리면서 상대 타자와 수 싸움을 용이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벨은 지난 시즌 중반까지 140㎞대 중반의 직구와 130㎞대 중반의 체인지업, 120㎞대 초반의 커브 등을 구사했다.

세 가지 구종의 구속 차이가 커서 상대 타자가 구분하기에 쉬웠다.

이에 벨은 체인지업과 커브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체인지업의 구속을 느리게 만들면서 커브의 구속을 올리는 훈련에 집중했다.

체인지업의 구속은 130㎞ 전후로 떨어졌고, 커브도 약간 빨라졌다.

효과는 분명했다. 많은 타자는 낙폭 차이가 있는 두 가지 종회전 변화구를 구별하지 못해 번번이 무릎을 꿇었다.

벨은 "새 시즌엔 이런 변화를 더욱 뚜렷하게 가져갈 것"이라며 "체인지업과 커브의 구속 유지는 새 시즌에도 중요한 숙제"라고 말했다.

그는 "2020시즌 목표에 관해선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20차례 이상 기록하고 싶다"고 밝혔다.

팀의 에이스로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의미다.

벨은 "한국 타자들은 커트 능력이 뛰어난데, 이 부분의 극복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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