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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한화 김범수 박주홍 황영국까지, 좌완 기근 해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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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한화 김범수가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메사 레드 마운틴 베이스볼 콤플렉스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럭비공을 던지며 훈련하고 있다. 메사(미 애리조나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한화는 메이저리그 무대를 호령하고 있는 류현진(33·토론토)의 친정팀이다. 세계 톱클래스 좌완투수를 보유했던 팀이지만 류현진 이후 눈에 띄는 투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김범수(25)와 박주홍(21), 황영국(25) 등 젊은 좌완투수들의 성장이 절실하다.

류현진은 한화에서만 2006년부터 2012년까지 7시즌을 뛰며 190경기에 등판해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 한화 부동의 좌완 에이스로 활약하다 미국 무대에 진출해 메이저리그 마운드까지 정복했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2.32)와 함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를 기록했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4년 8000만 달러의 잭팟도 터뜨리며 토론토 유니폼을 입었다.

류현진의 성공신화를 보며 뿌듯한 한화지만 그의 뒤를 이을 좌완 투수 발굴은 아직이다. 지역 연고의 천안북일고 출신 김범수는 2015 1차 지명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지만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시즌 동안 10승19패, 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6.39에 그치고 있다.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지지만 제구력을 아직 완전히 잡지 못해 기복을 보이고 있다. 선발로도, 불펜으로도 아직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그래도 김범수는 2018년 55경기(4승4패, 7홀드, 평균자책점 5.77), 지난해 45경기(5승9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5.68)에 등판했다. 꾸준히 기회를 부여받으며 1군에서의 생존법을 체득해가고 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한화 한용덕 감독도 “김범수의 구위는 좋다. 자신의 공을 좀 더 믿고 유인구보다 공격적인 투구를 하면 좋아질 투수”라며 여전히 기대감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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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황영국. 제공 | 한화


또 다른 좌완 유망주 박주홍(20)은 성장통을 겪고 있다. 2018 2차 2라운드 14순위로 지명된 그는 한 감독의 믿음 아래 2018년부터 22경기(1승1패, 평균자책점 8.68)에 등판했다. 넥센(현 키움)과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는 깜짝 선발로 등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선발로테이션에 포함돼 시즌을 시작했지만 1,2군을 오가며 29경기에서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7.98에 그쳤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도 뛰었지만 14.1이닝 동안 10점을 내주는 등 평균자책점 6.28로 부진했다. 호주 질롱코리아에도 다녀왔지만 좋지 않았던 박주홍은 이번 1군 스프링캠프에서도 제외됐다. 현재 박주홍은 퓨처스캠프에서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한 감독도 “박주홍은 가능성을 갖고 있는 선수인데 껍질을 좀처럼 깨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김범수, 박주홍 외에도 2014 1차 지명 선수인 황영국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군문제도 이미 해결한 상태로 지난해 6경기에 등판해 4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1군 무대 감각을 익혔다. 한화 관계자도 “황영국이 현재 1군에 근접한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야구에서 수준급 좌완 투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유리하다. 한화도 젊은 좌완 투수들의 성장을 유도하고 기대하는 이유다. 20대 초·중반의 좌완 투수들이 궤도에 오르면 한화 마운드의 미래도 밝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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