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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KT 선발 변수 걱정 NO, 박세진 손동현 있으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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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t 위즈 박세진이 1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자체 청백전에서 역투하고있다. 수원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KT 마운드는 2020시즌을 지탱할 동력이다. 2019시즌과 비시즌을 지나면서 마운드층은 두꺼워졌고, 위력도 배가됐다. 선발진에 나타날 수 있는 변수에 대한 대비책도 이미 마련돼 있다.

KT의 5인 선발로테이션은 이미 윤곽이 잡혔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윌리엄 쿠에바스가 원투펀치를 맡고, 배제성, 김민, 소형준 등 토종 투수 3명이 뒤를 받치는 그림이다. 2주 자가격리를 마친 두 외국인 투수가 몸 만드는데 시간이 걸리지만 나머지 토종 투수들은 5이닝 이상 던질 몸상태를 갖췄다는 게 이강철 감독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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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손동현이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자체 청백전에서 이닝을 마치고있다. 수원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선발진에 나타날 변수에 대한 대비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부진 혹은 부상 등 시즌을 치르면서 이상 징후가 나타날 때를 대비해 언제든 기존 선발진을 대체할 수 있는 자원도 만들어뒀다. 박세진과 손동현이 대체 후보 1순위 투수들이다. 지난해 마무리 캠프부터 급격한 기량 향상을 이뤄낸 박세진과 지난 시즌 말미 선발 투수로서 가능성을 보여준 손동현은 비시즌 훈련을 통해 이 감독이 믿고 마운드를 맡길 수 있는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청백전에도 꾸준히 등판하며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5선발 자리가 모두 차있기 때문에 두 선수는 일단 롱릴리프로 분류돼 있다. 선발 투수가 조기강판됐을 때 투입돼 긴 이닝을 끌어줘야하는 임무를 맡았다. 하지만 확정은 아니다. 만약 이 감독이 시즌 중 2개의 필승조를 운용할 경우 박세진과 손동현의 활용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이 감독은 “롱릴리프를 2명 넣으면 불펜 투수를 2명 빼야한다. 만약 필승조를 2개 운용한다고 하면 불펜 투수 2명이 필요하다.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박세진과 손동현은 2군에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선발 투수 준비를 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활용 여부는 달라질 수 있지만 박세진과 손동현이 선발진에 공백이 생겼을 때 대체 자원으로 투입되는 예비 선발 투수라는 사실엔 변함이 없다.

5월 초 개막이 가시화된 상황 속 144경기 체제에서 빡빡한 일정을 무리없이 소화하려면 최대한 많은 선수를 확보해놔야 한다. 특히 철저한 관리를 요하는 투수들은 다다익선이다. 지난해 부임한 이 감독이 가장 먼저 투수진의 역할 정립을 한 이유도 1군에서 활용 가능한 투수들을 최대한 만들어놓기 위함이었다. 그 과정에서 두각을 드러낸 박세진과 손동현은 KT 선발진의 든든한 보험이 됐다. 아직 선발 다섯 자리 주인을 찾지 못한 구단도 있는 상황에서 ‘투수 왕국’ KT는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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