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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한화 토종 10승 투수? 말은 아끼지만…" 최재훈의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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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대전, 지형준 기자] 최재훈 /jpnews@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지금은 말을 아끼겠습니다만…”

한화의 든든한 ‘안방마님’ 최재훈(31)에게 올 시즌 한화의 토종 10승 투수 탄생을 기대해도 좋을지 물었다. 최재훈은 “지금은 말을 아끼겠다. 말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며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우리 팀 투수들이 많이 올라왔다. 시즌에 들어가면 분명 잘 던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고 은근한 자신감을 보였다.

최재훈은 지난 2017년 4월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에서 한화로 넘어왔다. 단숨에 주전 포수 자리를 꿰차며 한화의 안방을 지켰다. 2018년 안정된 수비와 투수 리드로 한화의 가을야구에 일조했고, 지난해에는 개인 최고 타율(.290)로 공격력까지 향상시켰다.

그러나 최재훈은 “타격도 중요하지만 포수 본연의 임무는 수비에 더 집중해야 한다. 투수들과 좋은 호흡을 맞추고 싶다”고 강조했다. 매년 최재훈이 아쉬워한 것이 국내 10승 투수를 만들지 못한 것이다. 주전 포수로서 국내 투수 성장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올 시즌은 느낌이 좋다. 롯데에서 트레이드로 합류한 장시환과 함께 청백전에서 호투한 김민우, 장민재가 3~5선발을 이룬다. 16일 청백전에서 김민우에게 루킹 삼진만 2개를 당한 최재훈은 “내가 만만하게 보였는지 자신 있게 들어오더라”면서도 “그런 볼만 던지면 민우도 충분히 잘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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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민경훈 기자]5회초를 마친 한화 백팀 선발 김민우가 덕아웃으로 들어오며 하주석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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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는 청백전 5경기에서 22⅔이닝 동안 삼진 17개를 잡아내며 평균자책점 1.99로 위력을 떨쳤다. 최고 구속 147km까지 끌어올렸고, 첨단 장비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직구-변화구 궤적을 비슷하게 만들어 타자 앞 변화를 주는 터널링 효과를 보고 있다.

장민재는 16일 마지막 청백전에 5이닝 4실점을 기록했지만 앞서 4경기에선 22이닝 무자책점 행진으로 호투했다. 최재훈은 “시즌 들어가기 전 점수를 미리 주는 게 좋다. 점수를 주고 나니 3회부터는 잘 던지더라”며 홀가분하게 시즌을 맞이할 것으로 봤다.

이처럼 투수 이야기를 많이 한 최재훈이지만 타격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청백전에서 3번 중심 타순에도 배치된 그는 한화 최초 규정타석 타율 3할 포수에 대한 욕심이 있다. “모든 선수가 3할 타율을 치고 싶을 것이다. 나 역시 그런 욕심이 있다. 김성래 타격코치님과 함께 당겨치는 습관을 고쳐 밀어치기에 중점을 둔다”는 게 최재훈의 말.

이제 청백전 일정이 끝났고, 다음주부터는 타팀과 연습경기에 들어간다. 내달 초 시즌 개막이 유력하지만 안전을 위해 무관중 경기가 불가피하다. 팬서비스가 좋기로 소문난 최재훈은 “응원 소리가 없으면 힘이 잘 안 날 것 같다. 그래도 팬 분들이 TV 중계로 많이 보실 것이다. 마음 속으로 응원받는다는 생각으로 하겠다”며 “빨리 코로나19가 없어져 야구장에서 팬 분들과 함께할 날이 오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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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은정 기자] 최재훈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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