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9 (수)

한화 청백전 5할 타자 조한민 “우선 ‘등록 선수’부터 되는 게 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정식 프로야구선수가 되고 싶다.” 육성선수 조한민(20·한화)의 꿈은 소박하다. 그렇지만 누구보다 간절하다.

조한민은 2019년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8라운드 73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계약금은 4000만 원. 지난해 퓨처스리그 12경기에 나가 타율 0.238(21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1군 무대는 물론 등록 선수마저 부럽기만 하다. 그래도 조금씩 꿈에 가까워지고 있다.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매일경제

한화 이글스 내야수 조한민은 청백전에서 타율 0.500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조한민은 “1군으로 호출됐을 때 깜짝 놀랐다. 1군에서 훈련하는 것만으로도 큰 기회를 부여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악착같이 열심히 해서 많은 것들을 배우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밝혔다.

조한빈은 “이곳에서 보내는 모든 순간이 내게 배움의 시간이다. 어려서부터 TV에서만 보던 선배들의 훈련을 직접 보는 것만으로도 크나큰 도움이 된다. 선배들이 훈련을 준비하는 루틴, 훈련과 경기에 집중하는 노하우 등을 보며 많이 배우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주 포지션이 유격수인 조한빈은 하주석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그는 “같은 포지션인 하주석 선배의 플레이를 직접 보면서 느끼는 것도 많다. 주석 선배는 매 순간 상황을 읽어내고, 내야 전체를 이끄는 리더십이 있다. 굉장히 어려운 상황을 쉽게 풀어내는 능력도 대단하더라. 그런 부분을 배우고 내 것으로도 만들고 싶다”라고 전했다.

그렇지만 1군이 단순히 배우는 곳은 아니다.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조한민도 욕심이 생기고 있다.

그는 “나의 장점도 보여드리고 싶고 부족한 점들도 많이 보완해서 완성도를 높이고 싶다. 유격수인 만큼 공격보다는 수비가 먼저 우선이 돼야 한다. 그래서 수비 범위와 포구, 송구 정확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조한빈은 청백전에서 이름 석 자를 알리고 있다. 청백전 기록은 5경기 타율 0.500(14타수 7안타) 6타점 2득점이다. 펀치력도 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안타 5개 중 3개가 2루타였다. 올해 청백전에서도 홈런 1개와 2루타 2개를 날렸다.

내부적으로 1년 사이 크게 성장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조한빈은 “블라스트 장비를 활용하면서 타격 능력이 많이 좋아졌다. 스윙마다 객관적인 자료로 궤적과 스피드 등을 확인하고, 코치님들과 함께 내게 가장 좋은 스윙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막연한 감이 아니라 구체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훈련하니 효율이 매우 높았다”라고 말했다.

“수비도 육성군에서 백승룡 코치님이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부분을 꼼꼼하게 점검해주셨다. 매일 같이 맨투맨으로 붙어서 안정된 수비를 펼칠 수 있도록 많은 걸 지도해주셨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배짱’이 장점이라는 조한민은 “항상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한다. 늘 ‘할 수 있다’고 스스로 주문한다”라며 “등록 선수가 돼서 1군 경기에 데뷔해 경험을 쌓는 게 목표다. 언젠가는 1군 그라운드에 설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