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9 (수)

"주전 자극, 경쟁 구도" 확 달라진 한화 뎁스, 한용덕 자신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대전, 민경훈 기자]경기를 마치고 한화 한용덕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오고 있다. / rumi@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이제 경쟁이 되는 것 같다. 고무적이다”.

한화는 한용덕 감독 체제에서 젊은 선수 육성과 함께 ‘뎁스’ 강화를 외쳤다. 선수층을 두껍게 만들어 주전과 백업의 격차를 좁히는 데 중점을 뒀다. 지난 2년간 크고 작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유망주들의 성장과 이적생들의 가세로 뎁스가 몰라보게 달라졌다.

한화는 지난 16일 야간 경기를 끝으로 14차례 대전에서 자체 청백전 일정을 모두 마쳤다. 한용덕 감독은 “지난 2년간 포지션 경쟁구도를 많이 생각했다. 주전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주전 선수들도 자극이 될 것이다. 이제 경쟁이 되는 것 같아 고무적이다. 작년이나 재작년보다 선수층이 두꺼워졌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청백전 기간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예사롭지 않았다. 2년차 내야수 노시환은 43타수 13안타 타율 3할2리 2홈런 10타점으로 활약했다. 3루뿐만 아니라 유격수로도 날렵하게 움직이며 수비력도 향상됐다. 또 다른 2년차 외야수 유장혁도 40타수 16안타 타율 4할 1홈런 7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서산 퓨처스 팀에서 날아온 새 얼굴들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2년차 내야수 조한민은 14타수 6안타 타율 4할2푼9리 1홈런 6타점을 폭발해 선배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7년차 내야수 노태형도 안타 3개를 2루타, 3루타, 홈런으로 장식하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오선진 외에는 중앙 백업 내야수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가뭄의 단비와 같다.

OSEN

[OSEN=대전, 민경훈 기자]경기를 마치고 한화 선수들이 마운드 근처에 모이고 있다. / rumi@osen.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수년간 주인이 없었던 한화의 좌익수 포지션은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꾸준히 성장세를 보여온 장진혁과 2차 드래프트로 합류한 이적생 정진호가 청백전에서 나란히 3할3푼3리의 타율을 기록하며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유장혁까지 가세해 주전 좌익수를 쉽게 점치기 어려워졌다.

마운드 자원도 풍부해졌다. 선발은 워윅 서폴드, 채드벨, 장시환, 장민재, 김민우로 사실상 확정됐지만 김이환, 임준섭, 김범수도 6선발이나 롱릴리프로 활용할 수 있다. 한용덕 감독은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가 있을 수 있어 6선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충분히 감안해서 준비했다”고 자신했다.

불펜에선 선발에서 구원으로 보직을 바꾼 김진영이 다크호스다. 청백전 구원 성적이 8이닝 5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압도적이다. 안영명, 이용규 등 투타 고참들이 “정말 좋아졌다”고 입을 모은다. 기존 안영명, 이태양, 박상원이 중심이 된 중간 불펜에 새로운 자극이 되고 있다.

한화는 투타에서 어느 정도 주전의 틀이 잡혀있다. 시즌을 앞두고 밑그림을 다시 그리진 않는다. 시즌 초반은 주전들에게 먼저 기회가 간다. 단 일정 기간 성적이 나지 않으면 대기하고 있는 대체 자원들에게 자리를 내줄 수 있다. 확 달라진 뎁스로 한화의 경쟁 체제가 막 올랐다. /waw@osen.co.kr
OSEN

[OSEN=대전, 민경훈 기자]2회말 1사 주자 1,2루 한화 백팀 장진혁이 1타점 적시타때 김회성이 홈으로 몸을 날려 세이프 되고 있다./ rumi@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