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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이강철 '원픽' 이강준, KT 사이드암 갈증 풀어주나[SS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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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T 이강준이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자체 청백전 9회초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KT 마운드에는 잠수함이 부족하다. 1군 무대에서 존재감을 뽐낸 건 고영표뿐이다. 공익근무 중인 고영표는 올해 11월 소집 해제 예정이라 올시즌엔 활용할 수 없다. KT 이강철 감독의 눈에 띈 고졸(설악고) 신인 이강준(19)에게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루키 이강준은 지난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처음으로 공을 던졌다. 9회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냈다. 제구가 흔들리긴 했지만 최고 구속이 147㎞까지 찍혀 구위는 합격점을 받았다. 이 감독은 “(이강준을) 익산에서 보니 공이 괜찮더라. 경기에서도 스피드가 생각보다 잘나왔다. 2군에서 투구폼을 간결하게 조정했다고 하는데 효과를 보고있는 것 같다. 청소년 대표 때 이강준을 보면서 떨어지는 공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2군에서 커브를 장착해 왼손 타자 공략이 수월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보다 더 안정적인 투구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투수 조련에 일가견이 있는 이 감독이 직접 이강준을 키워보겠다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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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강준.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자체 청백전.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신인드래프트에서 상위순번인 3라운드로 KT 유니폼을 입은 이강준은 “지금 당장 입단 동기인 소형준과 강현우를 따라잡으려고 하면 역효과가 날 것이다. 차근차근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다보면 분명히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두 선수와 전화통화를 자주하면서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롤모델로 이 감독을 꼽았다. 이강준은 “레전드 아닌가. 같은 사이드암 투수기 때문에 감독님 영상을 많이 보기도 했고, 주변에서도 감독님과 투구폼이 비슷하다고 많이 말씀해주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커브 제구에 약점이 있는데 조언을 구하고 싶다. 또 체인지업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현역시절 ‘커브의 달인’으로 통했다.

욕심내지 않고 차분히 자신의 것을 만들다보니 교류전 시작을 앞두고 기회가 찾아왔다. 이강준은 “2군에서 코치님이 어차피 기회는 무조건 오니 준비 잘하고 있으라고 하셔서 열심히 준비했다. 기죽지 말고 자신있게 나만의 공을 던지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감독님과 투수코치님이 특히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2군에서 4이닝까지 던져봤다. 긴 이닝 소화도 충분히 가능하다. 구속도 더 끌어올릴 수 있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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