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2 (일)

소형준 첫 교류전 선발 출격, 마운드 막내 내보내는 KT의 자신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kt 위즈 소형준이 1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수도권 첫 야간 경기로 진행된 자체 청백전에서 이닝을 마치며 미소짓고있다. 수원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KT 마운드 막내 소형준이 교류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비공식 경기지만 소형준에겐 프로 첫 홈 경기 선발 등판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또한 KT 선발진 중 가장 어리고 경험이 적은 투수를 교류전 첫 경기에 내보내는 KT의 자신감도 엿보인다.

KT 이강철 감독은 19일 훈련을 마친 뒤 “소형준이 21일 열리는 한화와 교류전에 선발 등판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1차지명으로 KT에 입단한 소형준은 정규 시즌 개막전임에도 올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될 만큼 뛰어난 기량을 갖췄다고 평가받고 있다. 입단 직후 “목표는 신인왕”이라고 자신있게 외친 것은 결코 허언이 아니었다. 현장에서는 “소형준이 입단 당시보다 스프링 캠프와 국내 훈련을 거치면서 더 좋아졌다”고 입을 모은다. 소형준은 국내 청백전에서 5경기에 등판해 18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아직 실전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두 외국인 투수를 제외하고 토종 선발진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볼넷을 2개 내주는 동안 삼진을 18개나 잡아냈고, 홈런은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자책점도 4점에 불과하다. 야구계에선 오랜만에 KBO리그에 우완 특급 투수가 등장했다며 들뜬 분위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kt 위즈 소형준이 1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수도권 첫 야간 경기로 진행된 자체 청백전에서 역투하고있다. 수원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교류전은 비공식 경기다. 하지만 정규 시즌 돌입전 팀당 4경기밖에 치르지 못하기 때문에 중요성은 매우 크다. 비시즌 진행한 옥석가리기를 통해 추려낸 주축 선수들의 호흡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10개 구단 모두 베스트 전력으로 교류전에 임할 확률이 높다. KT도 마찬가지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최종적으로 점검을 마치고 페넌트 레이스에 돌입할 수 있다. 교류전에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따내 분위기를 탄 상태로 시즌에 돌입하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다. 이렇듯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교류전 첫 경기에 이제 막 프로에 입단한 루키가 선발 투수로 나서는 것이다.

소형준에 대한 믿음과 KT의 자신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 감독은 소형준 입단 직후 스프링 캠프를 떠나기도 전에 5선발 후보로 낙점했다. 당시 이 감독은 “소형준은 무조건 선발 투수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이 감독의 안목은 틀리지 않았다. 스프링 캠프에서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체계적인 훈련을 받은 소형준은 더 성장했고, 자체 청백전이지만 선발 투수로 꾸준히 등판하며 프로의 맛을 봤다. 여기에 좋은 성적까지 뒤따라오니 자신감도 붙었다. 소형준은 “몸상태는 좋다. 빨리 다른 팀을 상대로 공을 던져보고 싶다”며 신인의 패기를 보여줬다. 이제 베일에 싸여있던 소형준의 진가가 드러난다.
superpower@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