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8 (일)

"KT를 위해, 나라를 위해" 신의 한 수가 될 '1루수 강백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수원, 김성락 기자] 1루 수비에 나선 강백호 /ksl0919@osen.co.kr


[OSEN=수원, 이상학 기자] “KT를 위해서도, 나라를 위해서도 좋다”.

KT의 간판 스타 강백호(21)가 2020년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2019년 좌익수에서 우익수로 변신한 데 이어 올해는 1루수로 포지션을 바꾼다. 이강철 KT 감독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못박지 않았지만 1루수 강백호를 최상의 시나리오로 두고 라인업을 구상 중이다.

KT는 지난해까지 최대 약점이 1루수였다. 팀 내 최고 거포들이 지켜야 할 1루 자리에 확실한 주전이 없었고, 스프링캠프 기간에도 뚜렷한 주인이 나오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즌이 연기되며 시간이 나자 이강철 감독은 ‘1루수 강백호’ 테스트를 실시했다.

강백호가 1루로 이동하면서 외야에 한 자리가 생겼고, 청백전 5할 타율로 맹타를 휘두른 배정대가 주전 중견수 후보로 떠올랐다. 이 감독은 “정대가 잘하고 있다. 앞으로 활용은 백호 하기 나름이다. 백호가 1루에 잘 적응하면 정대가 주전으로 나간다. 정대가 중견수로 들어가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KT뿐만 아니라 국가대표 팀에도 좋은 일이다. 지난달 중순 발표된 도쿄올림픽 예비명단에 포함된 1루수는 김주찬(39·KIA), 김태균(38·한화), 이대호(38·롯데), 박병호(34·키움), 오재일(34·두산), 최지만(29·탬파베이) 등 30대 중후반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젊은 1루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강백호의 등장이 반갑다.

OSEN

[OSEN=수원 , 민경훈 기자]3회초 1사 주자 2,3루 KT 청팀 천성호의 땅볼타구때백팀 1루수 강백호가 1루에서 천성호를 아웃시키고 있다. /rumi@osen.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감독은 “국가대표팀을 생각해도 좋은 일이다. 외야에는 젊은 선수들이 많지만, 1루에는 나이 든 선수들이 많지 않은가”라며 “KT를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강백호 1루수 전환을) 열심히 해보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현재까지 테스트도 순조롭다. 이 감독은 “1루 수비가 타격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 같다. 1루 쪽으로 타구가 많이 오고, 잔플레이도 신경 써야 한다. 계속 긴장감을 갖는 게 쉽지 않은데 백호는 그런 쪽에서 부담을 잘 느끼지 않는다고 하더라”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지난달 말부터 청백전에서 1루 적응에 나선 강백호는 21일 한화와 첫 연습경기에도 1루수로 나섰다. 포수 출신답게 포구가 안정적이다. 3회 2루수 박경수의 원바운드 송구를 침착하게 잡아냈고, 5회 3루수 황재균의 다소 높은 송구도 가볍게 점프 캐치했다. 6회 이용규의 강습 타구도 처리했고, 장진혁의 땅볼 타구를 잡은 뒤 1루 커버를 들어오는 투수 소형준에게 손짓을 보내 직접 베이스를 밟는 여유도 보였다.

1루수 강백호의 활약으로 중견수 선발 기회를 얻은 배정대도 2안타 멀티히트를 터뜨리며 기대에 부응했다. 이강철 감독의 구상대로 강백호가 1루에 자리 잡으면 KT의 팀 전력은 극대화된다. 나아가 젊은 거포 1루수에 목마른 국가대표팀에도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OSEN

[OSEN=수원 , 곽영래 기자] KT 위즈가 2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청백전을 진행했다.4회말 1사 강백호가 솔로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youngrae@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