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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교류전에서 보여준 SK야구의 방향성, 데이터 비중 60% 상향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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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이 코칭 스태프와 이야기를 나누고있다. 2020.03.26. 문학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지난해까진 5대5였다. 올해부터는 6대4로 비중이 올라간다. SK구단이 현장에 접목하는 데이터의 비중이다.

SK 염경엽 감독은 21일 첫 교류전을 앞두고 “팀간 연습경기에서부터 데이터 야구를 보여주겠다. 올해 데이터 수치에 조금 더 비중을 두면서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염 감독은 “데이터분석 그룹에서 상대팀에 따른 강한 라인업을 조합해 코칭스태프에 전달하면 이를 고려해 라인업을 완성한다”고 했다.

염 감독은 기본적으로 데이터를 중시하는 사령탑이다. 지난해까지 데이터에 50% 정도 의존해 라인업을 꾸렸다. 코칭스태프의 경험 및 판단과 데이터그룹의 조언을 동등한 가치로 반영했다. 그러나 올해 데이터 비중이 더 올라간다는 설명이다. 이유는 명확하다. 조금 더 다양한 분석을 통해 확률높은 야구를 하겠다는 것.

그 효과는 교류전에서 드러났다. 키움과의 경기에서 SK는 상대의 좌완선발 이승호를 고려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염 감독은 “정규시즌에서 왼손투수가 나오면 가동할 타순이다. 테이터그룹에서도 도움을 줬다. 라인업을 데이터에 따라 확률높은 선수로 배치했다”라고 언급했다.

좌완용 라인업의 핵심은 테이블세터에 베테랑 우타자 김강민-윤석민의 조합이다. 좌타자 고종욱은 상위타순과 하위타순을 연결하는 7번에 배치했다. 염 감독은 “하위타선에서 기회를 만들면 상위타선에서 점수를 만들어내는 방향으로 타순을 구성했다”라고 설명했다. 한동민과 노수광을 선발제외하며 우타자 6명을 전진배치했다.

경기의 뚜껑이 열리자 1회 로맥이 선제 투런홈런, 3회 윤석민의 솔로포, 그리고 4회 고종욱의 3점포가 터지며 초반 6득점을 집중시켰다. 이승호는 5회를 넘기지 못했다. 결국 SK가 키움을 6-3으로 제압했다.

투수 운영도 데이터그룹과의 협업비율을 높인다. 염 감독은 “1,2,3선발은 어떻게 얼마나 던지는게 팀과 선수에게 모두 좋은지, 데이터를 바탕으로 판단할 계획이다. 중간투수는 리드시엔 서진용과 하재훈이 등판하고, 뒤지고 있으면 다양한 선수들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투수 운영은 팀의 장기플랜과도 연동한다.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의 성장에 초점을 맞춘다. 그들의 뿌리를 내리면 팀의 미래가 오랜기간 안정화되기에 그렇다. 여기에 경험이 풍부한 김세현, 정영일 등이 밸런스를 맞춘다는 구상이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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