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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이슈 연예계 루머와 악플러

"고인 무기로 쓰지마" 김희철, 위근우 글에 분노→악플러 법적대응 예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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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박재만 기자] tvN 새 예능 ‘작업실’ 제작발표회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가수 김희철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pjmpp@osen.co.kr


[OSEN=지민경 기자] 그룹 슈퍼주니어의 김희철이 칼럼니스트 위근우와 설전을 벌이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앞서 김희철은 지난 20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77억의 사랑’에서 악성 댓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 설리와 구하라를 언급했다.

그는 “사실 나는 두 친구와 좀 친했었다. 가장 화가 나는 것은 요즘 성별을 나눠서 싸운다. 남자들은 성희롱성 발언으로, 여자들은 모욕적이라며 한다. 그러다가 두 친구가 떠나니까 또 서로를 탓하면서 싸우더라”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은 친한 친구들이 또 다시 싸움에 이용되는 현실에 안타까워 하는 김희철의 마음에 공감하며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지만 위근우는 달랐다.

위근우는 지난 21일 자신의 SNS에 김희철의 발언에 대한 비판의 글을 남기며 양측의 설전이 시작됐다. 위근우는 "사적으로 친했던 두 동료를 잃은 김희철의 분노를 내가 감히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에게 있어 '젠더갈등'의 혼란 속에서 나온 혐오 발언들로 두 동료가 힘들어 했다고 느껴진다면 페미니즘의 당위 문제는 부차적으로 느껴질수도 있을 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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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남성 악플러, 여성 악플러 둘 다 잘못한 것은 맞지만, 그 근거로부터 '성별 간 갈등'에서도 남녀 둘 다 잘못이라는 결론을 이끌어낸 것은 논리적 비약"이라며 "남녀 악플이 동일하게 가해졌다 가정해도 실제로 기사나 연예 프로그램 등을 통해 고인에 대한 오피셜한 공격으로 가시화된 건 결국 남성중심적 담론이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악플러는 모든 성별에 존재했지만 반대로 설리의 삶을 존중하고 응원해준 이들 대부분은 여성 페미니스트들이었다"며 "친했던 동료를 잃었던 그의 울분을 감히 가늠할 수 없고 그 울분을 폄하할 생각은 조금도 없다. 하지만 그렇기에 그의 말이 이젠 없는 고인의 진심을 대변하는 게 되어선 안 되며, 그럴수록 이런 비판적 독해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희철은 "아저씨. 악플러나 범죄자가 '남자냐 여자냐' 이게 중요함? 성별을 떠나 범죄 저지르면 그냥 범죄자지"라며 "하물며 나도 그들과 친했던 동료들은 아직도 먹먹하고 속상해서 두 친구 이름을 함부로 못꺼내고 조심히 언급을 하는데. 아저씨는 뭔데 고인 이용해 이딴 글을 싸는거죠? 댁들 싸우는데 고인을 무기로 쓰지마시죠"라고 분노를 표했다.

또한 김희철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와 관련해 디시인사이드 김희철 마이너갤러리에 "안녕하세요 김기복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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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은 "이미 보신 팬분들도 있겠지만 또 한번 폭풍이 휘몰아칠 수도 있어 이렇게 글을 남긴다. 어제 '77억의 사랑'에서 악플에 대해 다뤘었다. 그로 인해 어떤 사람이 본인 SNS에 이런저런 말을 남겼고 나는 그 글을 읽으며 어이가 없었고, 이번만큼은 참아선 안된다고 생각해 답글을 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두 친구들에 대해 악플러 성별 불문하고 욕을 해대더니 세상을 떠난 후 '여자가 죽였네, 남자가 죽였네' 서로 탓 하는걸 얘기했었다. 근데 여기에 기자란 작자가 고인을 무기 삼아 자신의 생각을 왈가왈부하는게 역겨웠다"며 "그냥 참고 무시하면 편하겠지만, 저런 식으로 고인을 지들 입맛에 맞춰 스토리를 만들어 씨부리는 건 절대 안된다고 생각했다. 작년 두 친구들을 떠나보내면서부터 연예인에 큰 미련도 없어졌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에 대한 악플(특히 특정 커뮤니티)을 보시는 분들은 이 갤러리나 여러분들이 편한 어떠한 곳이든 남겨달라. 나는 개인적으로 변호사님 통해 선처없이 처벌하니까"라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양측의 설전에 네티즌 역시 이에 대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는 상황. 이 때문에 고 설리와 구하라 역시 다시 여러 이슈에 언급되며 팬들은 또 다시 상처받고 있다. 이대로 양측의 설전이 마무리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사진] OSEN DB,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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