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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여러분 덕분에" 키움 세리머니, K 대신 '엄지 척'한 사연 [오!쎈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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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키움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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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종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이 엄지 손가락을 내밀었다.

지난 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갔던 키움은 일으켰던 돌풍 만큼이나 세리머니가 큰 화제를 낳았다. 안타, 홈런를 치거나 결정적인 득점, 등을 올릴 때마다 손가락 세 개를 펼치며 K를 그렸다. 키움(Kiwoom)을 뜻하는 손 모양이었다.

팀을 대표하는 한 문화가 되는 듯 했지만, 21일 SK 와이번스, 22일 두산 베어스와 차례로 연습경기를 치른 키움 선수단은 다른 모양의 세리머니를 했다.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고 이를 반대쪽 손바닥 위에 올렸다. 일명 '덕분에 챌린지'였다.

'덕분에 챌린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민 참여형 캠페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의료진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존경을 표하고 조금만 더 힘내 이겨내자는 응원의 메세지를 전달하자는 취지다.

키움 선수단도 이 뜻에 공감하며 적극 동참했다. 지난 21일 박준태가 2안타 활약을 펼친 가운데 엄지 손가락을 내밀었고, 22일에는 이택근이 안타를 친 뒤 교체돼 돌아오면서 '엄지 척'을 했다.

최근 KBO는 한 단계 더 발전한 '코로나19 대응 통합 매뉴얼'을 내놓았다. 코로나19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선수단의 하이파이브 및 악수 등을 자제하도록 권고했다. '엄지 척' 세리머니는 거리두기와도 어느정도 의미를 같이하기도 한다.

선수 간의 접촉이 없이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만큼, 키움 선수단은 당분간 이 세리머니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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