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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의 버디&보기] 내달 KLPGA 챔피언십을 대하는 톱랭커들은 '세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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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다음달 14~17일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릴 예정인 KLPGA 챔피언십에 국내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주요 프로골프투어가 중단된 상태에서 처음 열리는 대회인데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상위 선수들이 출전 의사를 밝혀 그 결과가 주목되는 까닭이다.

국내 팬들은 대회장에 가서 선수들을 직접 볼 수 있는지, 톱랭커들 가운데 누가 출전할지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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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KLPGA 챔피언십 최종일 챔피언조 경기 모습. 가운데 흰 색 상의를 입은 선수가 챔피언이 된 최혜진이다.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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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입장 허용 여부는 다음달 5일께 결정된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5월5일까지 연장했다. 그 때 가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될 경우 관중을 들이고, 여전히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관중없이 치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일본 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대부분 국내에 머무르고 있다. 그 가운데 이번 대회 출전자격이 있는 톱랭커들은 세 갈래인 것으로 파악된다. 대회 출전 신청은 23일 시작돼 29일 마감한다.

먼저 세계랭킹 6위 김세영과 10위 이정은6는 출전한다는 계획이다. 두 선수는 팬서비스와 스폰서에 대한 보답, 경기감각 조율 등의 이유를 내세웠다. 두 선수는 대회에서 획득하는 상금은 모두 코로나19 극복 기금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해 미국LPGA투어 상금랭킹은 김세영이 2위(약 275만달러), 이정은6가 3위(약 205만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 극복, 대한민국 파이팅!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대회 총상금은 23억원이나, 출전선수들에게 고루 나눈다는 취지에서 우승상금은 상대적으로 적은 1억6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활약중인 이보미도 이 대회에 출전하기로 하고 준비중이다. 지난해 12월 결혼한 그는 올해 2015, 2016년의 영광을 재현한다는 목표아래 훈련해왔으나 시즌 개막전부터 13개 연속 JLPGA투어 대회가 취소된 바람에 국내 대회로 눈을 돌렸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과 11위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LPGA투어를 주무대로 삼고 있는 선수가 KLPGA투어 대회에 출전할 경우 출전권은 물론 상금에서 국내 선수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배려가 담겼다. 두 선수도 대회가 그리워지는 것은 마찬가지일 터이다. 특히 고진영은 지난해 11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6개월이 다 되도록 대회에 나가지 못했다. 지난해 미국LPGA투어에서 고진영은 상금랭킹 1위(약 277만달러), 박인비는 26위(약 78만달러)를 기록했다. 박인비는 올들어 투어 4개 대회에 출전해 상금랭킹 1위(약 33만달러)를 달리고 있다.

KLPGA투어 평생 시드를 가진 신지애는 불참쪽으로 마음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4년에 본격적으로 일본 무대로 간 신지애는 올해 상금왕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JLPGA투어는 시즌 개막전조차 불투명한 상태다. 더욱 신지애는 1년 단위로 경신해야 하는 일본 비자 만료 시점이 다가오고 있지만 일본에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어서 안타까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전 여부를 아직 정하지 못한 선수들도 있다. 세계랭킹 3위 박성현과 13위 김효주가 그 예다. 김효주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비쳤다. 현재 랭킹으로는 '예비 2순위'이므로 랭킹을 더 끌어올려야 할 형편이다. 다만, 세계랭킹 산정이 지난달 16일 중단됐기 때문에 이번 대회 결과가 세계랭킹에 반영될 지는 미지수다.

한편 세계 주요 투어에서는 코로나19가 완전히 진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치러질 이번 대회의 진행 과정을 유심히 볼 것으로 예상된다.

선수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플레이할 지, 선수들간·선수와 캐디간 거리는 얼마로 유지할 지, 스코어카드·고무래·깃대 등은 어떻게 다룰지, 경기 직전이나 경기 도중 코로나19 의심자가 나오면 어떻게 처리할 지 등에 대한 KLPGA투어의 지침은 세계 표준이 될 수 있다. ksmk754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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