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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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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영웅' 왕기춘,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영구제명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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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폭행 혐의 왕기춘, 구속영장 발부

대한유도회, 다음 주 상벌위원회 열고 징계 여부 결정

영구제명·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 박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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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국가대표 출신이자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왕기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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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지난 1일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전 유도 국가대표 왕기춘(32)이 유도계에서 퇴출당할 전망이다.


대한유도회는 다음 주 스포츠공정위원회(상벌위원회)를 열어 왕기춘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유도회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소명 기간을 거친 뒤 징계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성폭행은 선수, 지도자 활동을 막는 영구제명 조처는 물론, 유도장 운영에 필요한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 박탈을 발급기관에 권고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왕기춘은 대구지방경찰청에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왕 씨에 대한 추가 수사를 진행한 뒤 다음 주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계획이다.


왕기춘은 2007년 리우데자네이루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73㎏급에서 금메달을 따내 당시 한국 남자 선수 역대 최연소 우승자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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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유도 국가대표 왕기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73㎏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09년,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연속 대회 금메달을 획득하며 유도계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유도장 밖에선 여러 사건에 얽히면서 수차례 구설에 올랐다. 2009년 나이트클럽에서 20대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2014년엔 병역의무 이행을 위해 입소한 육군훈련소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다가 적발돼 영창 처분을 받았다. 이후 훈련소에서 퇴영(비정상적인 퇴소) 조처된 바 있다.


그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해, 유도계를 은퇴한 뒤 대구에서 유도관을 열어 생활체육 지도자와 유튜버 등으로 활동해왔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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