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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라시' 설운도X루민, 父子의 솔직 입담..#어버이날 #트로트 준비 #외모 #절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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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지라시' 캡처


[헤럴드POP=박서연 기자]설운도와 아들 루민이 솔직한 입담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8일 방송된 MBC 표준FM '정선희, 문천식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에는 게스트로 가수 설운도, 루민이 출연했다.

설운도와 루민은 부자지간.

DJ 정선희는 루민에게 "눈빛이 아버지 설운도와 똑같다"고 말하며 주변에서 아빠, 엄마 중 누구를 닮았냐고 하냐고 물었다.

루민은 "아버지를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어머니가 별로 안 좋아하신다"고 웃어보였다.

설운도는 아들 루민과 함께 방송 출연한 것에 대해 "흐뭇하다"면서도 "뭔가 서먹서먹하기도 하다. 자주 만나서 얘기를 해야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이를 듣고 루민은 "생활패턴도 다르고 사는 층이 다르다. 그래서 마주칠 일이 별로 없다. 아버지가 요즘에 또 많이 바쁘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설운도는 "부양가족이 많아서 벌어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오늘 어버이날인데 아버지 설운도에게 선물해드렸냐는 말에 루민은 "서프라이즈로 꽃은 선물해드렸는데 용돈박스는 경제상 여의치 않아서 못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설운도는 "저녁에 애들과 밥먹기로 했다"라며 "제 부모님도 살아계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더라. 철든 생각이 많이 드는 하루였다. '철없는 자식들 키우느라 얼마나 고생하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부모님을 그리워했다.

그러면서 "한 번씩 아들보고 싶어서 위층에 올라가면 없더라"고 루민을 뜨끔하게 했다.

DJ 정선희는 루민이 챙겨줬던 선물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설운도는 "선물은 기대를 하지 않는다. 카네이션이라도 사서 달아주려고 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하자 루민은 "편지와 카네이션은 항상 드렸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설운도는 아이들과의 관계가 서먹하다며 "어릴 때부터 아이들이 나를 어려워하더라. 제가 경상도 사람이지 않나. 아이들한테 사근사근 하지 않다"고 했다.

루민은 "엄격하시기도 했고 지금은 방송을 좀 같이 해서 대화를 좀 하는 편"이라며 "평소에는 말도 잘 안하시고 무뚝뚝하셔서 요즘에는 방송을 통해 좀 하긴 한다"고 말했다.

DJ 정선희는 "지난 번 한 방송에서 '아들보다 딸이 더 좋다'고 말한 적이 있다더라"고 했다.

이에 설운도는 "아들 앞에서 그런 말을 하니까 당황스럽긴 하다. 아들들은 그렇게 부모한테 사근사근하지 않다. 딸들은 빈말이라도 '아빠 사랑한다', '밥 챙겨먹어라'고 하더라. 딸이 아무래도 사랑스럽다"고 미소지었다.

그러면서 설운도는 아들 루민에 미안했는지 루민 칭찬을 하기도 했다. 그는 "아이들이 자린고비 성향이 있더라. 그래서 안심했다. 앞으로 세상 혼자 살아야하는데 알뜰한 게 고생하는 것보다 낫지 않겠나"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루민은 "워낙 아버지도 소비를 많이 하는 편이 아니셨다"라며 "너무 사고싶었던 물건이 있었는데 6개월 있다가 산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설운도는 또한 루민의 절약하는 성격이 돋보이는 일화를 전했다. "제주도 여행갔을 때 휴게소 가서 물 한 병 사서오라고 했더니 '조금만 더 가면 식당에서 물 공짜로 준다'고 하더라"고 해 DJ 정선희와 문천식이 감탄했다.

스피드 퀴즈 시간을 가지기도 했는데 설운도와 루민 둘 다 루민의 외모가 더 낫다고 했다. 설운도는 "아들이 잘났다는 소리를 들으면 흐뭇하다"고 아빠의 진심을 전했다.

루민은 가수로서의 롤모델은 아버지 설운도라며 가장 좋아하는 아버지 노래가 뭐냐는 질문에 '보랏빛 엽서'라고 밝혔다.

그는 "원래는 '잃어버린 30년'을 좋아했는데 요즘 트로트를 배우고 있다보니 '보랏빛 엽서'가 애착이 가더라"고 이야기했다.

이를 듣고 설운도는 "원래 아들한테 트로트 하라고 해도 안 하다가 요즘 트로트가 활성화 되다보니까 하더라. 내 아들이지만 좀 간사한 것 같다. 어쩔 수 없이 하는 것 같다"라면서 "또 일단 돈이 되니까. 집에서 매일 밥 얻어먹는 것보다 몇 닙 가져다 주는 게 낫지 않냐"고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다행스러운건 아빠의 트로트 DNA가 좀 있는 것 같다. 요즘 공부시키고 있는데 잘 하더라"고 루민의 트로트 실력을 인정했다.

설운도는 딸이 세탁기 헹굼 기능도 모른다는 사연을 보고 "너무한다"라며 "루민이는 군대 가서 딱 하나 배운 게 관물정리. 예전에는 쓰레기가 가득했는데 군대 갔다오더니 깔끔해졌다"고 밝혀 루민이 당황한 기색을 드러냈다.

설운도는 아내 때문에 겨울에 해운대 앞바다에 들어간 일화도 밝혔다. 그는 "아내의 마음을 얻으려고 해운대 앞바다에 들어갔다. 사실 뒤에서 말릴 줄 알았는데 목까지 들어갔는데도 안 말려서 제가 돌아서 나왔다. 정말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아내가 제 성격을 알고 안 들어갈지 알았다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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