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너하임(미국 캘리포니아주), 최규한 기자]텍사스 추신수가 타격 훈련을 준비하며 미소짓고 있다. /dreamer@osen.co.kr |
[OSEN=손찬익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추신수가 "외삼촌과 함께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는 게 나의 꿈이었다"고 털어 놓았다.
미국 텍사스 지역 매체 '댈러스모닝뉴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추신수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메이저리그 개막이 무기한 미뤄진 가운데 야구에 목마른 미국 팬들은 KBO리그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추신수는 "많은 사람들이 내게 어느 팀을 응원해야 하냐고 물어본다. 구단 직원이 내게 'NC 다이노스를 응원하면 되냐'고 묻길래 '우리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부산이 고향인 추신수는 롯데 선수들의 활약을 보면서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 잘 알려진대로 추신수의 외삼촌은 롯데 자이언츠의 레전드인 박정태 전 2군 감독이다.
"9살 때 야구를 시작했고 훈련이 끝나면 야구 유니폼을 입은 채로 사직구장으로 향했다. 삼촌이 입구에 맡겨 놓은 표를 찾아 야구장에 들어갔다. 삼촌과 함께 롯데에서 뛰는 게 나의 꿈이었다". 추신수의 말이다.
추신수는 1992년 한국시리즈 제패 이후 단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한 롯데의 우승을 갈망했다.
그는 "다른 팀들은 5년에 한 번씩 우승을 하는 것 같다. 부산은 롯데를 사랑한다. 성적이 좋으면 부산 팬들은 신처럼 떠받들어주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 보스턴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정규 시즌 최하위를 찍은 롯데는 8일 현재 개막 후 4연승을 질주하며 NC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라있다. 부산의 야구 열기는 시즌 초반부터 뜨겁게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마지막으로 추신수는 "야구가 너무 그립다. 동료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싶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이 없다면 개막은 어렵다. 나와 가족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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