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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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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축구 코로나 확진자 속출… 빅리그 재개 준비 물거품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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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브라이턴 3명째 양성반응 / 라 리가 전수조사 통해 5명 확진 / 일정 확정한 분데스리가도 ‘비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럽 내 확산 속에서도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등의 축구 빅리그들이 재개를 시도 중이다. 독일 분데스리가가 최근 정부의 허가로 15일부터 리그를 재개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6월 초 재개를 목표로 오는 18일부터 팀훈련에 나설 예정이다. 여기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 리가)도 리그 재개 일정 확정을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그러나 실제로 유럽 빅리그가 다시 시작되기까지 아직도 많은 난관이 남아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최근 선수 및 스태프의 코로나19 양성반응이 속속 보고되고 있다는 점이다. 영국 BBC는 11일 “EPL 소속의 브라이턴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신분은 공개되지 않았고, 현재 개별 훈련 상황이기 때문에 구단 전체에 대한 격리조치도 취해지지는 않았다.

앞서 브라이턴에서는 대규모 확산 시기 중 확진 선수가 1명 나왔고, 이후에도 추가로 1명이 더 나온 바 있다.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특히 이번에는 팀 훈련 재개를 앞두고 나온 확진자라 리그 전체가 큰 충격을 받았다.

추가 확진자가 나올 경우 리그 재개 시도 자체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EPL은 현재 선수단의 코로나 전수조사를 위해 400만파운드(약 61억원)를 투입해 코로나 진단키트 4만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은 얼마든지 남아 있다.

역시 리그 재개를 추진하고 있는 라 리가는 바로 이 전수조사를 통해 대규모 확진자가 나왔다. 라 리가 사무국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1부리그와 2부리그를 합쳐 코로나19 무증상 확진 선수 5명이 나왔다”고 밝혔다.

심지어 분데스리가는 리그 재개 일자를 확정한 상태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선수가 나와 리그 전체가 발칵 뒤집혔다. 2부리그 디나모 드레스덴의 선수 2명이 최근 양성반응이 나왔다. 이에 따라 17일 하노버96과 원정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던 드레스덴의 전체 선수단이 자가격리돼 시즌 재개가 다시 미뤄졌다.

앞서 1부에서 FC쾰른과 묀헨글라트바흐 소속 인원이 확진된 것으로 알려져 비상이 걸렸고, 결국 이번 드레스덴 구단 관계자의 양성반응으로 일부 구단이 리그 재개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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