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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승우 기자] “광저우 헝다는 유벤투스와 비슷했다.”
마르첼로 리피는 중국 축구를 처음 만났을 때 인상이 어땠는지 밝혔다. 중국 무대에 입성해 맡았던 광저우 헝다를 ‘중국의 유벤투스’라고 인식했다.
리피는 지난 1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논엘라라디오’에 출연해 고국을 떠나 중국에서 감독 생활을 했을 때 심정을 밝혔다. 리피 감독은 광저우 구단의 야망과 목표 달성을 위한 투자에 큰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리피는 2006년 이탈리아를 독일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후 잠시 현직에서 물러났다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위해 대표팀 감독에 복귀했다. 하지만 1승도 거두지 못하며 감독직을 내려놨다. 이후 2012년 중국슈퍼리그(CSL) 광저우 지휘봉을 잡았다.
리피는 광저우를 이끌고 2013년 CSL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동시 우승했다. 이후 2016년 중국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았고, 2019년 1월 물러났으나 같은 해 5월 다시 대표팀으로 복귀했다. 결국 지난 11월 시리아전 패배 이후 성적 부진을 책임지고 자진 사퇴했다.
광저우는 2010년대 초반 부동산개발사 헝다 그룹이 갓 인수했던 신흥 강호였다. 2011년 CSL로 승격했다. 리피가 부임할 당시까지 광저우는 리그 우승이 단 한 차례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리피는 광저우가 이탈리아 최고 명문이자 최강팀인 유벤투스와 같았다는 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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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피는 “당시 광저우는 ACL 8강에도 진출 못했던 팀이지만 중국 최고의 팀으로 유벤투스와 비슷했다”라며 “계약 직후 구단 회장과 대화했는데 5년 안에 ACL 우승을 원한다는 것을 밝혔다”라고 전했다. 이어 “내가 정상급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얼마나 투자하는지에 달렸다고 대답했다”라고 덧붙였다.
리피의 요구대로 광저우 구단은 김영권, 황보원, 다리오 콘카, 루카스 바리오스 등 아시아, 유럽, 남미 리그에서 수준급 기량을 발휘하는 선수들을 영입했다. 리피는 부임 첫 해 CSL, 중국 FA컵에서 우승했고, 2013년에 리그와 ACL을 동시에 석권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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