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2 (일)

유럽 프로축구리그 속속 다시 기지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EPL 6월 중순 무관중 재개 ‘급물살’ / 선수단 소규모 그룹 훈련 복귀 / 리그 구단주들 만장일치 합의 / 손흥민도 공식훈련 본격 돌입

세계일보

토트넘 직원이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구단 훈련장 앞을 지나가고 있다. EPL은 이날 주주총회를 통해 초기 단계의 공식 훈련을 재개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의했고, 이에 따라 19일부터 각 팀들은 훈련을 다시 시작했다. 런던=EPA연합뉴스


K리그가 코로나19 시대의 전 세계에 프로축구리그의 문을 연 이후 축구의 본고장 유럽도 속속 멈췄던 리그의 재개를 준비 중이다. 독일은 이미 지난 16일 무관중으로 리그를 다시 시작했다. 여기에 지난 15일 영국 정부가 6월1일 이후 무관중 경기를 허락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도 재개에 급물살을 타는 중이다.

물론 리그 재개를 위해서는 단계적 준비가 필수적이다. EPL이 이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EPL 사무국은 18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리그 구단주들이 만장일치로 선수단의 소규모 그룹 훈련 복귀에 합의했다”고 발표했고, 이에 따라 19일 최초의 훈련이 펼쳐졌다. EPL은 지난달부터 6월 중순 리그 재개를 목표로 준비를 이어왔다. 이번 훈련 재개로 재개가 거의 공식화된 모양새다.

훈련은 당분간 5명 이하 그룹별로 75분을 넘지 않는 선에서 철저하게 ‘비접촉’ 방식으로 진행된다. EPL 측은 이 지침이 훈련 현장에서 잘 지켜지는지 확인하기 위해 GPS 추적 기술과 비디오 판독 기술까지 활용할 예정이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체 방역팀을 꾸려 각 팀의 훈련과정도 지켜보기로 했다. 리처드 갈릭 프리미어리그 운영부장은 “훈련장마다 감사관 한 명씩을 둬 사전예고 없이 수시로 기습점검을 할 수 있는 수준까지 방역팀 규모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계일보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한국을 떠나 지난 16일 영국에 도착한 손흥민(28·토트넘·사진)도 곧바로 훈련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경우 자가격리를 의무가 아닌 권고사항으로 정한 영국 정부의 새 지침 덕분이다. 그는 3월 초 한국에서 오른팔 수술을 받고 영국에 입국한 뒤 2주 동안 자가격리됐었고, 같은 달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한국에 돌아왔을 때도 2주 동안 자가격리를 취한 바 있다. 만약 다시 자가격리를 해야 했다면 6월 중순 리그 재개 뒤 곧바로 경기에 투입되기 힘들었지만, 이번에는 팀 동료들과 함께 훈련할 수 있게 돼 컨디션을 끌어올릴 충분한 여유를 갖게 됐다.

서필웅 기자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