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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EPL 재개 반대' 디니, 훈련도 불참..."5개월 아들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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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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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왓포드의 공격수 트로이 디니(31)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재개를 대비한 팀 훈련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2달 가까이 중단됐던 EPL이 재개의 시동을 걸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지난 4월 말 "올리버 다우든 문화부 장관은 6월 중순 재개를 목표로 '프로젝트 재개'라는 이름의 계획을 세웠다. 리그는 7월 말까지 잔여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디니는 리그 재개에 반대의 뜻을 드러냈다. 2010년부터 왓포드에서 뛰고 있는 디니는 2014-1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42경기 21골 9도움을 터뜨리며 팀의 EPL 승격에 큰 공을 세웠다. 올시즌 역시 부상에서 복귀한 뒤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 리그 18경기 6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디니는 지난 15일 개인 SNS를 통해 "이것은 축구가 아니라 내 가족의 건강에 대한 문제다. 내가 가족의 건강을 제대로 돌볼 수 없다고 느껴진다면 절대 축구를 하지 않을 것이다. 임금을 받지 못하는 거? 그것은 문제도 아니다. 무관중으로 할 만큼 안전하지 않은데 왜 리그를 재개해야 하는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번에는 팀 훈련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19일 디니와 유투브 '토크 더토크'의 인터뷰를 인용해 "디니는 5개월 된 아들의 건강 때문에 코로나19 여파 속 팀 훈련 불참을 선언했다. 최근 EPL 구단들은 이번주 화요일부터 소규모 그룹 단위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허용됐다"고 보도했다.

디니는 유투브 채널 '토크 더 토크'에 출연해 "난 훈련에 불참하겠다고 구단에 전달한 상태다. 집 안에 한 명이 감염되면 모두가 감염될 수 있다. 난 바이러스를 집으로 들여오고 싶지 않다. 아들은 고작 5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디니는 "만약 내가 외출 다녀온 후 입었던 옷을 아이의 옷과 함께 빨았을 경우에 감염의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나는 아버지,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남은 사람들을 잘 돌봐야 한다. 뒷주머니에 들어있는 돈 몇 푼보다 가족의 건강이 훨씬 중요한 문제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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